심야의 허무감은 상당히 다루기가 어렵다 밤이 되면 그저 별반 다를것이 없는 범부들이라면 허무감과 고독, 아쉬움과 분노 같은 아주 쓰레기같은 감정들이 다가온다
사업이 역동적으로 풀리고있고 내일의 성취와 성공에 설레이는 자라면 내일 아름다운 여인과의 데이트가 예정돼있는 자라면 이런 감정은 아마도 없으리라
범부이기에 매일 자전거바퀴를 전력으로 굴려도 겨우 제자리를 지키는 피트니스자전거에 앉은듯 앞서나간자와 잘난이들과는 동떨어져는 현재, 아련한 과거에 대한 아쉬움과 향수, 동시에 무기력 등이 오버랩되어 허무감으로 다가온다
이 심야의 허무감을 이기고, 씻고 잠들어야만 내일의 노동을, 공장으로 나아가 기계를 돌릴 수 있음을 냉철히 인식해야 한다.
마음으로는 남자의 또는 여자는 거친 마음결을 안아줄 술 한잔을 들이키고 자리에 눕고 싶지만 그러기엔 내일 일정이 분주하다.
허무감이여 안녕,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