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0이고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일이 재밌어서 가정 거의 포기하고 일 해서, 주변 동기보다 일찍 승진한 편입니다. 승진 후, 프로젝트를 하나 담당하는 업무를 맡았고, 올해 초 처음으로 1년 정도 진행한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자질구레한 실수가 있었고, 어쨌든 몸으로 때우면서 열심히 했는데요. 프로젝트 끝나고 보니까, 이 업무가 저하고는 잘 맞지 않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케줄 관리하는 일인데, 제가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이런 생각을 가장 많이 한거 같습니다. 계획이 변동성이 있어서 여기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그 부분도 많이 미흡한거 같구요. 잔 실수를 하다보니, 자신감도 많이 줄어드는데. 뭣보다, 저의 실수가 저 하나만 잘못되는거면 상관 없는데 다른 사람의 노력까지 제가 잘못되게 만드는 거 같아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들어갑니다. 올해 초 완료한 프로젝트도 제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맡았으면 훨씬 더 잘 끝났을거 같고,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네요. 마음이 붕 뜬 느낌이고 , 이런 생각 하면 눈물이 계속 나는데. 다들 이러실 때가 있었나요?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혼자는 답도 안나와서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 올려 봅니다.
다들 어떻게 하고 사세요?
23년 04월 24일 | 조회수 630
딸
딸기초코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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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도라구리
23년 04월 24일
선배님보다는 아직 어린 30대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가정보다 회사에 올인해 있는데 비슷한 상황이 있어 남깁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름 센터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면서 한참 잘 하던 찰나였는데 어느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완전히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매번 실수하고 실패해서 회사뿐 아니라 집에서도 그 영향이 있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처음엔 미칠것같다는 느낌이었고 시간이 조금더 지나니 자포자기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조금더 시간이 지나니 그냥 천천히 둘러봐 지더라구요. 그때부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보이는 모든 이상한것들 어색한것들을 그냥 외웠습니다. 모든것을 작은단위의 루틴으로 만들었어요. 예를 들면 출근해서 통합로그인에 로그인 하는 순서까지요. 그래서 큰 그림들이 익숙해질때까지 어떻게던 버텼어요. 그리고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어요. 그 프로젝트는 잘 끝난건 아니지만 경험이 생겨 이후 프로젝트는 모두 막막해지면 루틴를 만들고 모르는건 그냥 다 외워버렸습니다.
아무도 내일에 대해 나말고는 문의할 곳이 없도록이요.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일인데 그렇게 5개정도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제 머릿속에는 모두다 기억나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3개정도의 완벽한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이제 이 3개정도의 완벽한 프로젝트가 다음프로젝트의 기반이 되고 점점 선순환하고 있어요. 경험치가 쌓인거죠. 결과적으로 시간이 해결해 줬다고 해야할까요? 어쨌던 작은것부터 해결해 나가자고 고민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선배님보다는 아직 어린 30대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가정보다 회사에 올인해 있는데 비슷한 상황이 있어 남깁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름 센터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면서 한참 잘 하던 찰나였는데 어느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완전히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매번 실수하고 실패해서 회사뿐 아니라 집에서도 그 영향이 있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처음엔 미칠것같다는 느낌이었고 시간이 조금더 지나니 자포자기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조금더 시간이 지나니 그냥 천천히 둘러봐 지더라구요. 그때부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보이는 모든 이상한것들 어색한것들을 그냥 외웠습니다. 모든것을 작은단위의 루틴으로 만들었어요. 예를 들면 출근해서 통합로그인에 로그인 하는 순서까지요. 그래서 큰 그림들이 익숙해질때까지 어떻게던 버텼어요. 그리고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어요. 그 프로젝트는 잘 끝난건 아니지만 경험이 생겨 이후 프로젝트는 모두 막막해지면 루틴를 만들고 모르는건 그냥 다 외워버렸습니다.
아무도 내일에 대해 나말고는 문의할 곳이 없도록이요.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일인데 그렇게 5개정도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제 머릿속에는 모두다 기억나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3개정도의 완벽한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이제 이 3개정도의 완벽한 프로젝트가 다음프로젝트의 기반이 되고 점점 선순환하고 있어요. 경험치가 쌓인거죠. 결과적으로 시간이 해결해 줬다고 해야할까요? 어쨌던 작은것부터 해결해 나가자고 고민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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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딸기초코케이크
작성자
23년 04월 26일
안녕하세요 친절하게, 또 시간 내어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얘기해 주신 것처럼 버티고 버티고 또 버텨 봐야겠네요.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친절하게, 또 시간 내어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얘기해 주신 것처럼 버티고 버티고 또 버텨 봐야겠네요.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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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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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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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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