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회사에 2년 좀 넘게 인쇄, 패키지, 그래픽 디자이너로 재직 중입니다.
사람분들도 좋으시고 고생 많다고 연봉도 주니어 디자이너 치고는 높게 받아서 어느 정도 만족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로 대기업 쪽에 연이 닿아 이력서와 포폴을 넣어달라 하셨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졸업하고 나서 바로 여기로 취업을 하게 되어 포폴을 거의 새로 제작해야 하는 상태인데. 혼자서 거의 동시에 2개~4개까지 디자인, 그 외 자잘한 인쇄 업무 총괄 등을 하면서 바빠 회사에서 그래픽 사이트 이용권을 끊어주셔서 업무를 쳐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일일이 하나씩 작업하기 힘들어서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게 독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작업물이 있는 작업물들을 가져와서 다시 디자인 한 거라서 아예 처음부터 제가 기획하고 디자인한 게 없어요.
기분이 정말 처참합니다, 2년 동안 열심히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걸 어떻게 포폴에 쓰지... 다 같은 업계 분들이시고 이거 다른 사이트에서 만든 거 쓴 거네 하고 비웃을까 봐 너무 무섭습니다. 일하는 동안 정말 열심히 했는데 마감이라는 핑계로 편함에 안주한 것 같아요.
이제는 정말 포폴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엄두도 안 나네요...
차라리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지금이라도 한두 개 디자인하는 게 나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순수 본인 100% 디자인이 아니어도 포폴에 써도 괜찮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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