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바이오업계에서 정출연 포함해서 대략 15년정도 있었습니다. 그 중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경력은 없습니다.
다만 중간에 대기업 제의가 들어왔음에도 연구가 더 좋아서 조그만 곳(벤처, 스타트업)에 더 남아있었습니다.
이쪽 업계에서는 유명하신분을 대표로 모시면서 뉴스에 나올만한 연구들을 진행했었고 (실제로 공중파 3사 뉴스에 연구하는 모습의 제 뒤통수가 나왔었습니다^^) 그 결과 근무하던 벤처기업의 지분을 받게되었습니다.
대략 1% 정도의 지분이었는데, 당시에는 받고 별 관심이 없어서 잊고 있었습니다.
약 3년뒤 다른 회사와 1:1 합병이되고 그 후로 2년뒤에 상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연구를 잘한것은 아니었지만.. 약 10년동안 한분의 대표님과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대표님이 주신 지분이 상장할 당시에는 전체 주식의 0.5% 정도 되더라구요.
대략 2000억에 상장했으니 2000억 * 0.5% 하면 지분으로 이득본 금액을 계산하실수 있을겁니다. (스톡옵션은 세금으로 대부분 떼이지만, 지분으로 취득한 주식은 세금도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것은 무조건 대기업이 답이 아니구나... 연봉 몇천 더받는게 당장의 이득으로 보이지만 결국 돈은 주식으로 버는것이구나 깨달았습니다.
그 뒤로 회사를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상장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을 찾게되고, 연봉보다는 스톡옵션부터 물어보게됩니다.
지금은 그 회사를 떠나 다른 스타트업에서 연봉보다는 주식을 받는것을 목표로 일하고있습니다. (2026년 상장목표)
물론 복지나 환경등은 열악합니다. 그러나 조그만 기업에서 내가 가져갈수 있는 장점들 스톡옵션, 근무의 유연성, 상장가능성, 사람이 적다보니 실력이 좋으면 바로 눈에 띄고 인정받기 쉬움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주식을 상당량 받았고 상장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있습니다. (연구소장입니다.)
물론 제가 운이 좋은 케이스일수 있습니다만... 주변 직원들에게는 월급보다 주식(스톡옵션이든, 지분이든)을 더 잘 챙기라고 알려주고있습니다.
제목이 조금 자극적일 수 있지만, 제 경험담을 끄적일곳이 별로 없어 여기에 남겨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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