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심각하게 고민 중이지만 결론이 나질 않아 글을 올려봅니다.
현재 중소기업(모 식품업체)에서 창립(중고신입)멤버로 10명도 안되는 직원으로 현재 80명 이상의 직원이 된 회사에서 3년 조금 넘게 다니며 사원에서 대리까지 직급이 올랐습니다. 현재도 계속 설비증가와 사세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차후 직원 150명정도의 규모가 될 거 같습니다.
현재 직무는 공무팀으로 전기(선임)부터 기계 등등 모든 설비관리 및 잡다한 업무를 다 하고 있습니다.
누구하나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 저희팀에서 혼자 업무를 다 하면서 새벽까지 갖은 고생을 다하며 살아오다 현재는 제 밑으로 1명이 생기고 업무분담으로 서른 중반에 팀장아닌 팀장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임이 없으니 계속 혼자 공부하고 알아가고 성장해야죠.
창립멤버라 적지만 챙겨주는 것도 있구요.
그리고 회사가 자본이 탄탄해 망하지는 않고 오래 다닐 수는 있습니다.
그러다가 헤드헌터를 통해 모 식품업체 대기업으로 이직 제의가 와서 얼떨결에 그냥 한번 지원했는데 서합은 됐습니다. 연봉도 지금보다 다소 올라가고 복지 또한 대기업이니 좋고 지역은 지금 회사보다 1.5배 정도 멀어지긴 합니다.
다만 이직에 대해 큰 고민인 이유는
제가 현재 다니는 회사 전에 첫직장으로 엄청난 군대문화(신체적, 언어, 정신적폭력 존재)에 주말없이 매일같은 술회식 문화에 오지근무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매일같이 긴장속에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버틸 수 없어 퇴사후 몇개월간 정신과 약을 먹으며 살았습니다.
그 후 현 직장에 다니면서 사람들이 좋아 일은 많고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괴롭지 않아 잘 다니고 있습니다. 초기부터 다녀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씩 팀을 꾸려 나가며 재미있게 다녀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업무나 사람에 적응이 되서 예전처럼 늦게까지 일하지 않고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현재 좀 괜찮아졌지만 대기업으로 이직 시 사람간의 관계로 힘들어질까봐 솔직히 겁이 많이 납니다.
물론 사람이 마음이 바뀌듯 좀 더 큰 곳에서 성장해야하는지 현재 직장에서 계속 다녀야할지 고민입니다. 3년차라 그런지 일이 좀 무료하고 싱숭생숭합니다.
지금 연봉은 하는 일에 비해 조금은 적다고 생각합니다(4천 초)
대기업에 다녀 본 적이 없어 성과나 경쟁속에서 업무가 어떤지도 모르고, 현재 팀장대리에서 대기업 팀원으로 가면 어떨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구요.
주변에서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있으면 금방 클거다 그러고 누구는 대기업을 다녀야 나중에 차,부장때 나와도 중소, 중견에 쉽게 갈 수 있고, 결혼시에도 좋다고하고 복잡하네요..
두서없이 썼지만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혹시 제가 이직하려는 곳에 재직자가 있으면 여러가지 물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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