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맨님의 글을 인용한다. 좋은 글을 많이 쓰시는 분인데 아래 글은 그중에서도 매우 현실적이고 예리한 지적같다. 나도 많은 상사들을 접해봤지만 무례한 리더가 끝까지 성공하는걸 본적이 없다. (인용) 「“리더가 되고 싶다면 강해지되 무례하지 않고 친절하되 약하지 않으며 담대하되 남을 괴롭히지 않고 유머를 갖되 어리석지 않아야 한다.” – 짐 론 조직을 잘 이끌려면 좋은 말만 할 순 없다. 조직엔 늘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것을 지적하지 않고선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러니 좋은 리더가 되려면 그 ‘어떻게’를 잘할 수 있어야 한다. – 사과하고 시작하라 리더는 본인이 하지 않은 일도 책임지는 자리다. 팀원이 잘못해 혼내야 하는 상황이더라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시작하라. “이런 상황이 발생해 팀장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개선하고자 합니다.” 이 정도 전제는 깔아 두고 시작해야 한다. 자기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지적하면 모든 책임을 팀원한테 돌리는 못난 리더가 될 뿐이다. – 목표만 생각하라 잘못한 팀원을 꾸중할 땐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 사람을 모욕 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팀을 위해 하는 행동인지 솔직하게 반문해 봐야 한다. 겉으론 조언이라고 포장하면서 형식이든 내용이든 인신공격인 경우가 많다. 말하는 쪽도 듣는 쪽도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면 그런 조언은 무슨 가치가 있을까? 조언은 반드시 조직에 발전적인 방향으로만 해야 한다. – 마지막은 위로하라 정말 큰 잘못한 팀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부처가 아니고서야 분노 조절이 쉽지 않다. 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벌어진 일이고 남 탓해봐야 소용없다. 그러니 정말 화가 나도 마지막 말 한마디 정도는 위로해 주고 끝내자. 그래야 원한 사지 않는다. 내리 공격만 퍼붓다간 정말 100% 상대가 잘못한 것이라도 원망한다. 리더를 원수로 여기는 팀원이 있는 조직은 성공하기 어렵다. 모든 조직은 갈등이 있지만, 인원이 소수라면 그 정도가 더 심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일수록 리더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대립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조직을 와해시키는 방향이면 안 된다. 강하게 혼내야 하는 상황조차 ‘리더는 팀원의 마지막 보호막’임을 늘 명심해야 한다. 도망갈 구멍도 없게 몰아붙여선 안 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마도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자신이 그렇게 무례한지 모르는 리더와 알면서도 그걸 고칠수가 없는 리더로... 전자는 기준의 정도 차이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렇게 보인다는 걸 계속 지적해주면 어느정도 고쳐질 수는 있을 것이나, 후자의 경우는 답이 없다. 후자의 이들은 연초에는 직원들에게 나도 내가 좀 harsh하다고 생각한다, 반성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다 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한두달 좀 바뀐듯이 상냥하게 얘기하다가 결국엔 참지 못하고 원래 성격으로 돌아가 버린다. 사람 잘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딱 적용되는 케이스이다. 대게 이 케이스의 리더들은 "실적 지상주의자"들이 많다. 기업의 구성원들은 결국 평가를 통한 인사고과를 통해 먹고산다. 실적이 목표치보다 떨어지면 참지를 못하고 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려 하지않고 몇주, 몇달안에 make-up을 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엄청난 squeezing을 통해 직원들을 달달 볶는다. 직장인의 꿈인 별을 달아야 하니까.(심지어 이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는 직원들도 봤다) 그러나 그렇게해서 별을 다는 기업의 인사평가 시스템도 문제지만 그렇게 별을 달아도 얼마 못가 아웃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가 진정한 "성골부서 출신"이 아닌 다음에야 말이다. p.s. 사실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존경했던 상사는 지방대 출신으로 SK계열사 사장까지 지냈던 분이다. 이분은 한마디로 적이 없었던 분이다. 아니 적을 만들지 않았던 분이다. 비록 지방대 출신이었지만 비상한 머리를 지녔고 호탕하고 술을 좋아하고 직원을 아끼는 분이었다. 내가 신입 2년차때 얼굴도 모르던 분이 내게 와서 딸 백일봉투를 주고가셨다. 백일잔치도 잘 안하는 마당에 내딸이 백일인건 또 어떻게 알고와서 돈까지 주고 가셨을까? 그땐 어리둥절했었다. 그런데 연말 인사이동때 그분이 저를 자기 부서로 불렀다. 그때 그분도 겨우 대리 직급이었다. 한번은 회식때 물어보았다. 왜 일면식도 없던 저를 챙겨주시고 또 불러주셨냐고? 그때 그분이 했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응. 자네 일하는걸 지켜봤는데 나한테 없는 장점이 있더라. 그래서 같이 일해보고 싶었다" 라고 그후로 나는 그분과 약 8년을 같이 일했고 나는 전략기획 담당자로서 그분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일할때의 엄청난 집중력, 박식한 지식, 뛰어난 영어실력, 전략적 사고, 발표력 등등 그러나 진정으로 내가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다름아닌 "직원 챙기기"였다. 남녀를 차별하지 않고 실수를 탓하지 않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주셨다. 행여 직원이 실수를 하더라도 항상 본인이 나서서 자신의 책임이라고 커버해 주셨다. 또 회식이 있는 날은 여직원들은 전부 택시를 태워보내며 차비까지 기사에게 지급하셨다. 체력 또한 너무 좋아서 거의 매일 술을 드시지만 다음날 전혀 흐트러지지 않으셨다. 그랬기 때문에 지방대 출신임에도(성골출신도 아니면서) 특진에 특진을 거듭하며 사장의 자리까지 오를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과 일하며 연을 맺고 많은 것을 보고 배웠을테지만(나를 포함하여) 그분만큼 청출어람을 이룬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때론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위대한 리더는 키워지는게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다"라고~" 단순한 인성의 문제가 아니라고 여겨진다. 진정한 리더란 이런 분이 아닐까? 나는 아직도 그분을 상사로서 한 인간으로서 사랑하고 존경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분을 주인공으로 "진정한 리더"에 관한 책을 써보고 싶다.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1) : 존경받는 리더가 되어라 !
23년 03월 25일 | 조회수 2,339
이
이인하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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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개념정상
억대연봉
05월 04일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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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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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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