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회사 다니다 꽤 규모있는 중견으로 이직한지 1년 다 되어가는 디자이너입니다.
기획안 없이 구두기획으로 전달된 기획안같지도 않은 기획안 가지고 일하고 있는데 기획안 달래도 자기 머릿속에 다 있다고 하고 피똥싸게 일해도 제가 일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수때문에 돌아버릴것같아요.
타 팀 업무는 맡아서 해주라고 하고 제 업무 넘칠때는 제가 안하면 자기가 해야한다고 하고 (원래 제가 해야할 상식선의 업무는 아니었음) 본업 아닌 업무랑 본업무랑 중첩되면서 마감일은 다가오고 무조건 이번에 제대로 못하면 제 책임이라고 다 떠미는 사수때문에 이렇게 회사 다니다간 제정신으로 못버티지 싶기도 합니다.
제가 잘 못하고 있나, 정말 일을 안하고있나 스스로를 돌아봐도 주변에서는 더이상 어떻게 더 일을 하냐고 말이 나올정도로 일하고있는데 요 근래 제가 일을 하고있는건지 자기는 모르겠다고 말 들어서 퇴근하는길에 설움 폭발했네요. 몸 힘든건 어지간히 버티겠는데 정신이 힘드니 몸도 마음도 가라앉는 기분이에요.
조금 더 하면 일을 안한다는 말이 안나오겠지, 내가 더 노력하면 되겠지 싶어 밥먹는시간도 아껴가면서 일했는데 씨게 현타옵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은 너무 좋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데 사수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일이 틀어지면 남탓해서 벗어날 구멍을 만들어놔야한다고 입사하자마자 조언했던 사수 …
이럴땐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 그냥 이직이 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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