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첫직장에 입사한지 겨우 일주일 됐습니다.
드론을 전공했지만 전공 분야의 연구개발보다는 취미인 예술과 항공 촬영에 열정을 더 쏟으며 대학 생활을 보냈습니다.
취업을 준비할때 항공 촬영을 전문으로 하고 싶었지만 높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고 공대 출신이라는 거 하나만으로 스타트업의 개발자 파트로 취업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겨우 일주일만에 이직을 해야하는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대표님은 제 전공에 대해 환상을 갖고 계시지만 제가 그걸 충족시키진 못하겠고, 엔지니어 사수님은 이 업계에 오래 계셨기에 엄청난 실력자지만 저는 독학하는 사람보다도 잘 모르기에 답답한 상황입니다. 신입이 실력이 안되는건 당연하니 열정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무언가 업적을 달성해야겠다는 신입 사원의 열정은 일절 없고 그저 하루하루를 영혼이 빠진 기계처럼 버티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신입보다는 경력직이 더 필요한 회사인 게 느껴져서 자존감도 점점 떨어지고 있구요...
부모님께 첫 직장의 첫 월급은 드리고 싶기에 수습 첫달은 악깡버로 채우려고 하지만 그 이후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직 기회를 잡기 위해 계속 채용 사이트를 들낙하는데도 차라리 업종을 바꿔야하나 싶을 정도로 작은 회사들 뿐이라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라는 생각뿐입니다.
원래 첫 직장에 적응하는 게 이렇게 힘든건지, 제가 사회생활을 많이 안 해본 티를 내는건지, 정말 저랑 맞지 않는 회사인건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그거 하나만이라도 판단하고 싶기에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수습 한달 후 이직 준비해도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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