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앱을 설치하고 오늘 가장 인기있는 글을 받아보세요
오늘 가장 인기있는 회사생활 소식을 받아보는 방법!

단단한 조직문화를 설계하는 비법, 타운홀미팅.

2023.03.08 | 조회수 2,782
배영진
XATION.CO.,LTD.
⏰ - 1)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공동체의 자유토론 방식인 '타운홀미팅(Town hall meeting)'은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공동체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했던 미국식 공개토론방식으로, 오늘날에 와서는 토론의 한 형식을 일컫는 일반명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입니다만, 인플루언서 협업을 바탕으로 브랜드 에그리게이터(Aggregator) 및 D2C 커머스 사업을 운영중인 부스터즈(Boosterz)는 매월 다양한 참석자들과 컨텐츠를 함께 꾸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한 때 몸담았던 광고 대행사에서는 매월 단 하루 모두가 정장차림으로 전사회의를 진행하는 등 회사마다 타운홀미팅(이상 THM)의 목적과 분위기는 사전적 정의와는 다소 다르게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2) 개인적으로 본업을 더 잘하기 위해 최신 마케팅 트렌드나 다양한 스킬업을 경험해야 합니다만 회사에서 ‘일이란 아무렴 혼자가 아닌 함께 같이 하는 것이다’ 보니 구성원들 각각을 조직이란 큰 범주 아래에서 이해하는 것 부터 신경쓰게 됩니다. 온전히 개인을 이해하고 난 후에야 하나의 큰 바퀴(wheels)가 되어 함께 굴러갈 수 있다는, 조직의 힘을 개개인의 맨파워 보다 신뢰하기 때문에 실무적, 기술적 분업과 협업 전에 항상 ‘일이 진행되는(it works)’ 구조와 조직문화 설계에 많은 시간을 할 수 밖에 없죠. '목표와 방향성이 없어' '체계와 프로세스가 없어' '계획도 보고라인도 없어' '조직개편이 너무 잦아' 불평불만이 없는 조직이 어디 있겠냐만, 조직 내 이러한 비관적 이야기의 실체는 일대일 면담을 통해 알아내거나 해결 할 수도 없기 때문에, THM은 이런 문제를 직간접으로 다루는 대나무숲이자 신문고 등 하나의 소통 창구이지 문제 해결의 허브로 활용 될 수 있습니다. 3) 전사 타운홀미팅의 호스트(Host)가 되기 전 기존 THM은 전사적 얼라인을 위해 월례행사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CEO 스피치, 부서별 주요 직책자 및 임직원들의 자기 소개, 신규 입사자 및 N주년 경력자들의 소감 발표 등 때론 무겁고 때론 가벼운, 일방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 틀을 벗어난 무언가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를 테면, ‘현재 우리는 어디쯤 와있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하는지’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이정표(里程標)' 같은 것이요. 4)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즉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이정표는 일종의 선형 트렌드로 매출과 비용, 그에 따른 수익 변화와 재무회계적 트렌드가 다뤄지면 좋습니다. 흑자와 적자, BEP 등 무거운 용어의 달성에 집중하기 보다 과거-현재-미래를 되짚고 예상 할 수 있도록,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어떤 모습을 마음 속에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 수준이면 되는데요. 가령, ’어느 지점에서 우린 어떤 점을 찍고 있었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점들을 선으로 연결해보니 우린 현재 그 선 위를 웃돌거나, 밑돌거나, 혹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그 선은 기울기 N도 가량 우상향 혹은 우하향, 유지될 것 같다' 정도면 좋겠습니다. 단일 브랜드 내 제품 및 서비스, 멀티 브랜드와 멀티 비즈니스 권역 등 회사의 비즈니스를 대-중-소로 나누어 그룹별로 소분하고, 우상향/우하향함의 흐름이 왜 때문인지를 목차별로 나누어 보여주는 것도 사유를 분명히 하고 조금 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데요, 이러한 트렌드가 있기 위해 시작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는게 필요하고, 그 시작점에서는 구체적 목표가 있었으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 이어져왔다는 점, 그것이 충분한지 혹은 미진한지를 짚고 넘어가는 것은 꽤 중요합니다. 되도록이면 부서 및 직무에 상관없이 하나의 그룹 및 소속으로 함께 이해하는 형태여야 하는데, 부서와 직무에 특성상 누구는 온탕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냉탕에서만 일하고 있으면 안되기 때문이죠. 만약 예상과 목표를 밑돌고 있다면, 이러한 선형의 트렌드는 구성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조직 단위 및 개개인의 분전을 요구하는 목적으로 활용 될 수도 있지만, 전사적인 자리에서 '어떤 부서 혹은 누군가' 때문에 좋은 또는 나쁜 트렌드 라는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조직의 사기가 곧 기세이자, 기세가 곧 성패를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잘하고 못하고, 상과 벌 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 조직 내 부서간 갈등을 촉발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5) 한편 데이터 기반의 선형 트렌드, 즉 매출/비용 등 재무회계 실적만으로 회사의 '빨노초(Signal)'를 다루는 것만이 THM의 목적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과 현상은 대체로 수학과 과학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숫자와 공식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각종 숫자 등 실적이 회사의 정량적인 모습이라면, 정성적인 모습으로도 회사와 비즈니스 자체를 설명하기도 하는데요, 가령 매일, 매주, 매월 계획된 비용으로 N만큼의 판매 또는 매출을 달성해야 하는 것이 회사의 정량적 목표와 모습이라면, 이 N개를 세일즈하기 위해 회사가 추구해야 할 과정과 원칙, 일종의 개념화된 것들도 전자만큼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보통 CEO의 머릿속이나 책상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이는 결국 회사를 대변해 의인화된 하나의 이념으로써 구체화된 미션이나 사명, 그리고 한 두 문장의 조직문화와 몇 가지 키워드로 정의되곤 합니다. 🔥Mutual Respect, No Fear, Wisely🔥 서로서로 존중으로 소통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며, 매사에 현명함으로 대처하라. 위 3가지 키워드는 저희 회사가 표방하고 있는 '컬쳐핏(Culture Fit)'인데요, 그 의미가 분명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심플하기에 반복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에도 용이한 편입니다. 6) 어찌됐든, ‘우리 회사는 정성적으로 이렇다’를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반복하는 건 의미가 퇴색하기 쉽습니다. 주입식 교육도 나름의 '공감'과 '왜'가 필요하고, THM 등을 통해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에서도 사실 요령이 필요한 것 같기에 이 글을 통해 저만의 노하우를 공유드리고 싶은데요. 🅰️ 우선 THM을 통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는 것 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사옥이 어디로 이전한다더라, 조직이 또 개편된다더라, 투자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더라' 등 회사에는 대체로 비밀이 없고, 이러한 류의 '카더라'는 조직의 에너지를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노이즈를 만들기도 하죠. 쉬쉬하지 말고 오피셜로 그 주제를 다루어 사실 여부를 명확히 하고, 언제쯤 결론이 날 이야기들인지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사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면 주기적 면담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웃프닝 부터 아직 공개하긴 이른 정보까지 공개의 범주를 마련하고 공식적으로 꺼낸 이야기들은 사실 관계만 정리해주면 됩니다. 구성원들이 불필요한 정보와 소문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야 하니까요. 🅱️ 오피셜하게 다룰 수 없는 에피소드도 존재하지만 결국 이것도 타운홀미팅을 통해 다룰 수 있다면 좋습니다. 한 개인의 스킬, 역량, 태도와 관련된 문제라든지 혹은 특정 개인과 또 다른 개인을 연결하는 협업의 문제 등 직장생활에서 동료 및 상사와의 갈등은 비일비재하고, 특정 개인의 역량과 한계도 쉽지않게 목격 할 수 있죠. 잘 하는 사람은 아무 죄가 없는데 잘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와 비교 당하기도 하고, 어느날 갑자기 질투나 비난의 대상으로 변모하는 등 이런 류의 이야기는 사실 블라인드(APP)에나 어울리기도 하는데요. 리더십의 문제를 겪는 누군가의 이야기나, 연차 및 경력 대비 어려운 일을 맡았을 때 시작하는 방법과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비기너(Beginner) 등 어떤 일이 나에겐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상사의 경험담과 면담을 통해 해결되는 마음가짐의 문제도 아닌 이상 체계와 구조에 이상으로 발견되는 이런 종류의 문제들은 간접적인 형태로라도 풀어나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 타입의 주제를 발견하고 풀어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기에 조금 더 직접적으로 설명드리면 주어와 목적어, 특정 사건과 행동이 연상되는 장면을 되도록 생략하고 구성원 전체에게 마음에 돌(?) 하나를 던지는 것으로 부터 가볍게 시작하면 어떨까요. '당신이 만약 이렇다면, 이런 상황이라면, 이럴거라면..' 등의 질문으로 부터 '어떤 책에서, 앞서 간 누군가는, 알려진 어떤 전문가는 이런 관점에서 고민하고, 실행하고, 해결하는 것 같더라' 등 정리하듯이 말이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때 저는 대체로 책에서 찾아보자 라는 입장인데, ‘일의격, 하드씽, 하이아웃풋매니지먼트, Principels, 팀이란무엇인가, 그래서브랜딩이필요합니다, 트렌드코리아2023, 멀티플라이어, 쉽게배워크게쓰는재무재표’ 등 조직관리, 리더십, 마케팅트렌드, 경영관리, 재무회계 등 주제별로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7) 끝으로 우리 중 누군가가 THM의 호스트가 될지라도 가급적 혼자 이끌어 나가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컨텐츠에 따라 화자가 달라야 하는 이유는 명확한데, 가령 제가 CMO 직책을 맡고 있다고 해서 시시각각 진화하는 트렌드와 모든 류의 마케팅과 관련한 정답을 이야기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제품 개발이나 생산, 물류, 디자인 등 이름만으로 대충 무엇일거라 짐작하는 비즈니스 영역에 대해 주관적인 해석을 더하고 평론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연차와 경력을 막론하고 특정 주제와 목차가 있다면 철저히 내부 전문가에게 위임하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회사에서는 누군가 발표를 마치면 다음 발표자를 지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칙을 마련하기도 했는데, 결국 THM이 거듭될수록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듣는 입장에서 발표하는 입장으로 바뀌어 가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타운홀미팅의 호스트가 되는 부가적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THM은 월초에 한 번씩 찾아오는 정기보고서 작성과도 같습니다. 매월 한 번이라 더 무겁고, 준비 과정도 꽤 길죠. 늘 다른 주제와 진행의 목적이 있고, 이를 위해서는 세심한 기획도 필요하기에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제 자신을 늘 마주하게 되는데요. 긴 글을 마저 정리하자면, 타운홀미팅에서 다루시길 추천드리는 주제와 내용은 다음 3가지와 같고 • 매출, 비용, 이익 등 각종 선형의 트렌드를 공유하여 조직의 현 상태를 구성원들과 함께 점검 • 조직의 에너지를 빼앗는 노이즈를 잡고, THM을 공감과 문제 해결의 장으로 구성 • (목차 등 인덱스는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되도록 많은 구성원들이 발표자 입장에서 참여하도록 기획 아무쪼록 건강한 조직문화 설계와 구축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이 글이 얕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타운홀미팅 #조직문화설계 #현명한회사생활
첨부 이미지첨부 이미지
51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전체 댓글 28

리멤버 회원이 되면 28개의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2020.07.01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154
김커리어
2020.07.01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1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2019. Drama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