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주기적으로 진솔한 얘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존중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내가 격양되서 말할때면 혹은 아내가 점점 취해가는 모습을 볼때면 무서워질 때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부부간의 진지한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 했는데, 이제는 말 한마디 꺼내기가 너무 무섭다.
잘못 얘기 했다가는 뼈도 못 추릴 거란 두려움 때문인지, 가슴이 너무 답답해하다 포기하고 외면 할 때가 많다.
오늘도 결국 눈치만 보다가 조리있게 말도 못하고 서로 답답해하다 끝이 났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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