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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퇴사 시대가 아닌 사이드잡의 시대

2023.02.27 | 조회수 1,382
김아름
엘앤피코스메틱(주)
최근 몇 년간 미디어에서 떠들던 말들이 있다. 대이직 시대. 대퇴사 시대(The greatest resignation).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 바로 그것이다. 코로나 19 이후에 미국에서 매달 400만명 이상이 자발적 퇴사를 한 것을 가리키며 생겨난 신조어가 바로 대퇴사 시대(The greatest resignation)였다. 대퇴사 시대가 기업의 입장에서의 말이라면, 대이직 시대는 노동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말이었다. 소위 나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평생 직장이 아니라 이직을 자처해서 하는 것을 뜻했다. 한편 조용한 사직은 이러한 분위기에 뒤이어 등장했다.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초과 근무를 거부하는 노동 방식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는 "일이 곧 삶이 아니며(Work is NOT your life), 당신의 가치는 당신의 성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한 말이었다. 조용한 사직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주 52시간제를 폐지하고, 주 69시간으로 개편하겠다는 움직임이 보이긴 하지만 코로나라는 전염병의 발발과 뒤이은 경제적, 사회적인 격변이 일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있다. 평생 한 군데에서 몸 바쳐 일하는 것은 옛말이 된 지 오래. 자신의 미래나 커리어를 위해 이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되었고, 일각에사는 오히려 잦은 이직이 그 사람의 능력이라는 시각까지 나타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직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능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예전에는 이직이 잦으면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평을 듣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반전되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회사에 대한 가치관 뿐만 아니라 이제는 누구나 부업과 사이드잡을 하는 시기가 되었다. 현재의 직장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게 당연한, 바야흐로 투잡의 시대가 온 것이다. 과연 이게 자본주의 논리가 팽배한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움직임이다. 물가와 가스비, 전기세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 임금 인상률은 쥐꼬리민하다. 오히려 월급에서 떼어가는 세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얀봉이 율랐음에도 블구하고 들아오는 월급은 더 작아지는 아이러니한 싱황이 발생하기까지한다. 그 뿐이랴, 경제가 불안불안하니 투자를 받고 잘 나가던 스타트업도 휘청이고, 상장을 무기한 연장하는 기업들도 나오는가 하면, 미국의 사례를 보고 학습한 것 같은 말도 안되는 대규모 정리 해고와 권고사직까지. 미디어에서 다루고 있는 큼지막한 사례들 뿐 만이 아니다. 나 역시 가장 최근의 직장들이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자연히 주변에 스타트업을 다니는 지인들을 두게 되었는데, 최근 들어 말도 안되는 꼬투리를 잡아 해고하는 케이스를 심심찮게 보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더이상 대퇴사 시대가 아니다. 어쩌면 우린 자유 해고의 시대에 접어들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물가가 높아지고 소비가 위축될수록 기업의 매출 역시 줄어들 것이다.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지도 모른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기업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나가는 돈을 줄이려 할 것이다. 그 중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은 TO를 줄이는 것일 것이다. 고용자의 입장에서는 기존 인력을 감축하지 않으면서(또는 감축하겠지만) 필요에 따라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려 할 것이다. 그렇다면 노동자 역시 고용 시장의 유연화에 한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단순히 수익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만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생존을 위해 사이드잡을 시작해야하는 시대가 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언제 있을지 모를 변화에 대비해 언제든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준비를 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동시에 지금보다 더 벌어야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부캐나 투잡을 찾아 새로운 일에 몰두하고 있다. 자신의 직업과는 관련없던 취미를 발전시켜 부업을 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내가 하던 일을 조금 더 하면서도 돈을 더 벌 수도 있다. 다양한 사이드잡 플랫폼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나 역시 프리랜서로 일하던 곳에서 기회가 생겨, 새로운 직장과 동시에 이 곳에서 사이드잡을 병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게 될까? 했는데, 이게 되네? 하는 것이 그간 일하며 느낀 감상이다. 한 회사의 인하우스 마케터로 일하면서 다양한 그로스/콘텐츠/퍼포먼스/디지털/CRM 마케터로 광범위하게 다루어봤지만, 회사에서 필요한 스킬은 늘 바뀌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한 분야를 더 다루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사이드잡으로 하고 있는 곳에서는 이전부터 더 깊이있게 다뤄보고 싶던 퍼포먼스 마케팅 분야를 몰입해서 하고 있다. 시작 전 미팅을 통해서 어떤 스킬을 원하는지, 근무 조건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하고, 또 핏이 맞지 않으면 중간에 계약이 종료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사전에 서로 합의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명확한 업무 스콥이나 바라는 바를 말할 수 있었고, 덕분에 정말 잘 맞는 기업을 만나서 자유롭게 이것 저것을 해보고 있다. 사이드잡을 구하는 것 역시 어떤 기업을 만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지점인데, 정말 운이 좋게도 나에게 많은 권한을 내어주시는 기업 담당자님 덕에 이 일도 완전히 내 일이라고 여기면서 성과를 조금이라도 더 내고 싶어 열심히 하게 된다. 이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투잡이나 사이드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땐 부수익의 목적이 컸는데, 지금 일을 하며 느끼는 것은 의외로 수익보다도 새로운 도메인을 경험하고 이 곳을 키워간다는 성취감이 더욱 큰 것 같다. 자유해고의 시대가 도래해도, 우리는 어떻게든 어느 곳에서든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만약 아직 이직이 두렵다면,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사이드잡으로 이런 것들을 먼저 경험해 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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