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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이런 헤드헌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2023.02.27 | 조회수 2,697
이인하
아래 글은 제가 3년전에 쓴 글인데 아직도 개선이 안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한테 CEO제안이 꾸준히 오는데 여전히 메일만 툭 보내고 전화도 없고 관심있으면 니가 연락해라 이런 식입니다. 소위 말해서 client에 대한 쪽수 채우기입니다. 이제는 이골이 나서 일일히 대응도 안하지만 정말 이런 헤드헌터들은 퇴출되어야 합니다. 회사 이름을 공개할까 하다가 측은지심이 생겨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만 자격증이 없이 아무나 진입가능한 업계의 특성상 헤드헌팅 회사 대표들의 자각과 시정이 절실해 보입니다. 저도 예전에 헤드헌팅 회사를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런 문제들 때문에 별도의 "헤드헌팅 가이던스(Ground Rules)"를 직접 만들어 직원들에게 교육을 시켰고, 전문적 분야중 개발자 채용 포지션이 많아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엔지니어를 초빙해 개발언어(코딩 랭귀지) 강의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최소한 이정도의 체계는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금 서울에만 3천개가 넘는 Headhunting사와 2만명이 넘는 헤드헌터들이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중에 80%는 기본적인 소양이 없다고 봅니다. 진입장벽이 낮다보니 어중이 떠중이들이 이 판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헤드헌터도 자격증을 따야 할 수 있다는 정부의 얘기도 나오고 있을 정도니 말 다한거겠죠? 물론 정직하고 성실한 분들도 많습니다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Crowding-Out)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헤드헌터가 절대로 해서는 안될 몇가지 양태를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1. 후보자의 이력서를 꼼꼼히 읽어보지 않음 - 성공율을 높이려고 많은 후보자에게 컨택만 하느라 정작 한사람 한사람에게 신뢰있게 응대하는 기본을 잃어버린 케이스입니다. client가 준 JD와 관련도가 50%도 안되는 사람에게 키워드 몇개의 매칭으로 그냥 기계적으로 메일만 보냅니다. 2. 아무 사전 연락없이 JD와 이력서를 메일로 보냄 - 비슷합니다. 언제 전화해서 일일히 다 설명하냐는 식입니다. 전화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두려워 하는 것입니다. 후보자가 바쁘니 전화가 잘 안될수도 있지만 실상은 거절 당하는 것이 짜증이 나는 케이스입니다. 3. 전화를 하더라도 자기가 갑인 양 할라면 하고 말라면 말라는 투의 성의없는 매너로 일관함. 귀찮으니 의사가 없으면 빨리 끊으려는 의도임 - 이정도 되면 인성의 문제입니다. 그 회사 대표가 이런 사람이 자기 회사에서 일한다는걸 알면 기절할 겁니다. 대부분 알지도 못합니다.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곧 망할 회사이겠죠? 4. 이력서 보내도 서류에서 떨어지면 피드백조차 안 함 - 이것도 짜증과 귀찮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일을 잘못 배웠거나 나쁜 processing 습관이 몸에 베여버린 케이스입니다. 5. 인사와 감사멘트는 기본중의 기본임. 후보자가 또라이니 뭐니 하면서 정작 자신은 뭐가 문제인지 모름 - 후보자가 또라이같다고 자신도 똑같이 대하면 이 업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케이스입니다. 헤드헌팅은 "예절과 인내를 갖춘 훌륭한 을"이 되는 것입니다. 갑의 마인드로 살고자 한다면 당장 이 일을 때려치워야 합니다. 진정한 헤드헌터란 Client와 후보자들이 스스로 나를 찾아와 부탁을 하고 요청을 하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너무나 이상적이고 불가능한 일 같지만 그 정도의 꿈이 있어야 이 일을 하는 보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업계에도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인정하는 특정 분야의 리쿠르팅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자기만의 노하우와 성실함, 정직성으로 3각 네트워크(기업<->헤드헌터<->후보자군)를 끊임없이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직이 단 한번의 과정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여러번의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그럴때 이런 네트워크를 잘 형성해 놓은 헤드헌터는 정답을 보다 빠르게 그리고 서로가 만족스럽게 찾아갑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여자 헤드헌터분은 반도체 전공이 아니면서도 반도체 분야만의 전문 헤드헌터로 활동하면서 고수익을 올림은 물론 이런 네트워크를 잘 쌓아오고 계십니다. 능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글로벌 반도체 헤드헌터로 일하며 외국계 리쿠르팅회사에 스카우트되어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나이가 몇살이든 무엇을 전공했든 이런게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강점으로 선택한 분야를 끊임없이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 client 및 후보자와 대화가 가능해야 합니다. 거기에 성실성과 도덕성을 겸비하면 비로소 헤드헌터라는 직함을 갖게되는 것입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헤드헌터는 "종합 예술인"입니다. 누가 책에서 표현한 것처럼 "화이트컬러 노가다"는 더욱 아닙니다. 이것은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입니다. 헤드헌팅은 타인의 All Life Career를 planning하고 managing하는 고귀한 직업입니다. 이러한 소명의식 없이 타인의 삶에 관여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에 직업군은 수없이 많지만 쉬운 일은 없습니다. 지금 당장 mail fishing을 멈추길 바랍니다. ps. 물론 태생적으로 월급제가 아닌 실적급제라는 것이 이런 현상을 가져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국가에서도 이런 현실을 손보겠다고 했으니 (말만 하고 안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3년째 감감 무소식) 우선 ① 헤드헌팅 업체와 헤드헌터 모두 '허가형태의 자격증제'를 도입하고, ② 택시처럼 기존의 실적급제를 '월급제 + 성과급제'로 전환하고, ③ 국가기관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규모가 영세하고 종사자들이 고령층이 많아 그렇게까지 harsh하게 해야 하나라는 반론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택시업계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불친절하고 난폭운전에 손님을 골라 태우는 이유는 결국 사납금제 때문입니다. 택시야 가는 동안 잠깐 참으면 그만이지만 이직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더 제도적 허점을 뜯어 고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유레카대표이인하 #헤드헌터 #헤드헌팅 #heashunting #이력서 #직업 #커리어 #career #리쿠르트 #client #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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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1
범내려온다
억대 연봉
2023.02.28
BEST공감이 되는 내용이네요. 지금까지 수많은 헤드헌터와 소통해 왔지만 제대로 된 소양과 실력을 갖춘 헤드헌터는 정말 손에 꼽습니다. 진입장벽이 낮고 한탕식 수익이 가능하다 보니 함량 미달의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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