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이직을 해 새로운 회사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전 회사에서는 오랜 시간 BM/PM 업무를 하며 Business analyst 업무도 병행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다 분석 업무쪽으로 커리어를 확장하고 싶은 마음에 이직을 했습니다.
막상 이직을 하니 여러 챌린지들도 있고 쉽지는 않지만 신입으로 온 것이 아닌만큼 주중/주말 가릴 것 없이 빠르게 캐치업하고 성과를 하나 둘 쌓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회사의 상황이 좋지 못해서인지 다들 숫자에 예민하네요.
통상 제가 월초에 분석을 바탕으로 당월 예상치를 분석하고, 리스크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해당 리스크에 대해 얘기를 하면 '초반부터 너무 보수적으로만 보지 마라. 난 그렇게 안본다'라고 하고,
막상 월말에 가서 해당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너무 늦다. 왜 이제 와서 못한다고 하면 어쩌라는거냐. 무조건 해내라.'라고 합니다.
하지만 월말에 영업일수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상황을 타개하기엔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러고나면 월 마감 후 혼나고 -> 예상치 분석 -> 응 아니야 -> 리스크 현실화 -> 왜 이제 말했어! -> 월 마감 후 혼나고... 상황의 반복..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하는걸까요..
제 로직에 대해 신뢰를 안하시고 본인의 직감을 더 믿는 걸까요?
그렇다기엔 대체로 제 예상치와 가깝게 마감이 되는 편입니다.
아니면 임의로 영업 실무단과 커뮤니케이션 하며 Action Plan을 짜야하는걸까요?
(그렇기엔 해당 미팅에서 Align이 안되면 추가 예산 확보가 어렵지만..)
데이터 분석 쪽으로의 커리어를 쌓고자 이직을 했는데 지금은 영업 쪽 숫자 FCST 머신이 된 것 같은 기분이네요.
(데이터 분석의 골 자체가 분석을 바탕으로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고자 함이라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지금의 FCST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보기는 합니다만..)
이직을 한 만큼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자고 스스로를 독려해봐도 좀처럼 마음이 어지러워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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