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말하지 못해서, 여기라도 남겨놓고 작은 응원받고 싶었습니다. 스무살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다가, 군대 다녀온 뒤, 마음 고쳐먹고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전문대를 갔어요. 서성한으로 편입하기 위해 수석 졸업을 했으나, 편입은 안하고 사업을 시작하고 크게 망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 포기하고, 재산과 공장 다 처분하고 27살에 빚 1.3억만 남기고, 도망치듯 해외로 떠났다가. 1년뒤 한국에 돌아와서 신용회복 신청하고, 차분히 빚을 갚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에 도망갔다가 돌아온건 어머니 유방암 소식을 듣고 온거였거든요. 이제 두번다시 도망치지 않고, 맞서서 부딪히겠다고 다짐하며 한국에 와서 막노동부터 시작해서, 매일 새벽을 울면서 출근하면서도(몸보다 마음이 힘들었나봐요) 퇴근하면 공부를 하고, 1년이 안돼서 LH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에, 어제보다 종이 한장 만큼만 잘하자라고 다짐하면서 하루를 시작했고, 거기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꿈꾸고 있는 세상은 이 직장에 없었습니다. 다닌지 2년 좀 넘기고 퇴사해서, 스타트업으로 옮겼습니다. 연봉도 많이 오르고, 일도 재미있고, 빚 갚아나가는 것도 행복했고, 무엇보다, 부모님에게 용돈을 다시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더군요. 즐겁게 일을 하니, 야근이며 주말이며 제 사업처럼 일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대표가, 그리고 주변 동료들이 저를 좋게봤는지, 정말 감사하게도 같이 일했던 동료분들이 이직하신 곳에서 저도 오라고 많이 추천하시며 불러주셨습니다. 그중에 지금 다니는 회사에 프리패스로 오게 되었는데, 똑같이 재미있게 일했고, 치열하게 하기보단 즐기려고 했습니다.(종종 치열하기도 해요) 이 회사가 내 회사고, 동료들의 월급을 내 프로젝트로 벌어다 주고 싶다는 욕심도 컸습니다. 일을 잘 해서 인정도 받고 싶었고, 연봉도 빨리 올리고 싶었어요. 지금은 제 사업이 망한지 8년이 지났습니다. 이 회사 들어온지 1년 만에 승진해서 리더가 되었고, 내부평가는 상위 0.1%를 받았어요.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하신 분들이 많은 회사인데, 초대졸인 제가, 연봉도 오르고, 리드도 합니다.. 신기하고, 이런 기회가 감사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많이 들어요. 저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밖에선 혹여나 이런 이야기에 누군가가 스스로 저와 비교하며 주눅들까봐, 말도 못하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부모님 해외여행 보내드리려고 알아보고있어요, 지금은 지진으로 터키 여행이 어렵겠지만, 어머니가 항상 터키 가보고싶다고. 아들 저기 가봤냐고. 고등어 케밥 아들이랑 같이 먹고싶다고 하시는데, 앞에선 아무말 못했지만, 터키가 아니더라도 꼭 함께 해외여행 가고말겠다고 다짐한지 3년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이상해요. 좋으면서도 가슴이 아리고, 아프고, 눈물도 나고, 행복하기도 하면서, 너무 슬프고, 아무래도 마음에 힘든것들을 꾹 억누르고 앞만보고 달려와서 그런것 같아요. 제 스스로 많이 인정해주지 못한것 같아서, 혼잣말로 고생했다고 하지만, 마음속에서 진심으로 위로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여러분에게 작은 응원 받고자 이렇게 글 써봅니다. - 일하다 들어왔더니,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밥먹으면서 봤는데, 울컥하는 댓글들에 눈물 참느라 혼났습니다. :) 정말 감사해요. 일면식도 없는이에게 이렇게 따뜻하고 진심어린 댓글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모두 따뜻한 하루가 되시길 바랄게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이직/커리어
저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23년 02월 15일 | 조회수 13,064
치
치읃치읃
댓글 14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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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알럽포니헤어
23년 02월 15일
멋지네요 스스로 힘으로 다 이루어내고 제가 자격있는건 아니지만 칭찬해드리고 싶네요^^
멋지네요 스스로 힘으로 다 이루어내고 제가 자격있는건 아니지만 칭찬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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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치읃치읃
작성자
23년 02월 16일
저에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에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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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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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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