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하면서도 일은 더 해주길 바라는 대표…

2023.02.13 | 조회수 5,586
번아웃77
지난주 극심한 스트레스에 위경련이 일어나 힘겨운 한주를 시작했습니다. 이직 준비도 해야하는데 쉽지 않은 요즘이네요. 대표는 회사에서 퇴사자들에게 지난주에 통보를 하였습니다. 마무리 하고 이달안에 퇴사해라 그리고 위로금은 (통보한 날부터 이유불문) 1개월이라고 애초에 위로금 설계도 개떡같이 해서 다들 감정적으로 서운할게 뻔한데, 사전에 완충할 수 있을만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누누히 얘기했으나 잔류하는 사람들 불안감 조장하지 말라며 못하게 해놓고 통보하니 그 원망을 고스란히 인사담당자란 이유로 시달렸네요.. 저는 분명히 1 : 1 해서 에둘러서 조금은 마음의 준비를 하겠끔하고자 하였습니다. 근데 아무것도 못하게 했어요 남는 사람들이….. 이미 타운홀때 회사 망해가고 있어서 소수만 남기고 다 줄일거다 다 줄여서 처음부터 해보겠다고 발표 해서 이미 그때부터 불안감은 돌수밖에 없었는데 자기네들은 남으니깐 뭐 불안할것도 없었을거고 그저 앞으로 일 많아질꺼 뻔하니 그거에 전전긍긍하고 쉬쉬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팀원들한테 업무 던지고 퇴사 직전까지 일 마무리하고 가라고 하는 일부 팀장 잘못이지…(일부는 이미 팀 내에서 마무리 중이었습니다) 제 역할을 하겠다는 저의 잘못은 아닌듯한데 … 통보가 너무 당황스러웠다는 피드백이 억울하면서도 짜증나고 그러네요 ㅎㅎ 어쨌든 그냥 그래 인사담당이 원래 만만하지 ㅠㅠ 그러려니하고 불만들을 다 들어주고 있는데 … 대표가 통보를 하면서 그랬대요.. 행정적인 퇴사는 면담일이고 일은 일대로 마무리 될때까지 다 마무리하고 퇴사해도 된다고….. 마치 배려하듯이 이야기했다네요 ㅋㅋㅋ 이 말인즉, 위로금은 딱 통보한 날부터 1개월 분 적용되는거고 마무리는 마무리 대로 하고 가는데 위로금을 한달치를 주니깐 그안에서 마무리한날까지의 급여는 위로금으로 퉁치는거다…! 아니…. 이걸 받아드릴 수 있는 직원이 있을까요?? 이 얘기 듣고 협의가 불가능할 거라는 판단이 빠른 직원들은 그냥 당일로 퇴사하겠다고 정리하셨는데 그들 입장은 이렇게 하는게 결국 빨리 나가라는 거 아니고 뭐냐며 퇴사 종용이다고 주장합니다.. 뭐 맞죠.. 빨리 나가는게 이득인 상황인데 그게 빨리 나가지 뭐겠어요 ㅠㅠ 근데 자기가 언제 빨리 나가랬냐고 일 더 하고 가라고 했다고 (물론 위로금 내에서) 이것 또한 억울하다며 난리이신 대표.. 도대체 뭐가 억울할까요?? 또한 팀에서 인수인계 안 받아서 어쩔수 없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위로금은 마지막 일한 날짜부터 1개월 아니냐 주장 하는데 대표는 회사에서 나가는 돈은 변함이 없다… 위로금을 주는데 그 위로금 내에서 마무리를하면 되는거지.. 왜 난리냐고 근로자가 계약상의 도리는 다해야되지 않느냐고(????) 억울해하고 계세요.. 아니 그럼 자기는 계약상의 도리 다 했나?? 계약 상 우리는 기한이 없는 사람들인데!!!! 그 와중에 욕받이는 왜 내가 해야하냐며ㅠㅠㅠㅠ지난주 극심한 스트레스에 돌아버리는 줄 알았네요 ㅠㅠ 그런데다가 위로금 아닌 위로금 마저도 퇴사하고 마지막 급여에 받는게 아니라 회사에 돈 들어오면 줄 예정이라는데 그게 언제인지 대표도 장담 못해서 날짜도 못박지 못하고 통보하면서 직원들한테 얼버무려서 다들 급여와 퇴직금 들어오는 날로 알고 있습니다.. 확인하는 과정에서 왜 급여일이 아니냐며 클레임이 빗발쳤고 그 와중에 개별로 항의하면 급여 보낼때 넣어준다고 하고 비밀 유지하라고 하셨다네요 ㅋㅋㅋㅋ 퇴사자들끼리 말이 안돌꺼라고 생각하나봅니다ㅋㅋ 위로금 내에서 일을 더 해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대표는 대표이기 때문에 근로자와 어쩔 수 없는 입장차이겠지요? 이렇게 생각하는게 편할 것 같네요…ㅠ 저한테는 28일 퇴사일자로 하고 3월 1~2주까지 더 일해달라고 제안 하셨는데 (위로금 내에서) 도대체 이딴 제안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너무 부들부들 했거든요 ㅋㅋㅋ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본인 판단에 하루 2~4시간 파트타임으로 일하면 남은기간 풀타임 급여에서 상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2~4시간의 기준은 무엇이며 그 정도면 본인이 할것이지 지금.. 퇴사자들 연락도 하루 종일 받고 있는데 …. 하 에라 모르겠다 그냥 딱 이번주내내 퇴사자들 안내와 상실신고만 하고 마무리하려고 요청한 일, 남은 멤버들의 문의와 업무요청 그냥 싹 다 무시하고 있습니다 전 공식적인 면담과 통보 절차도 없었으므로, 이번주 금요일까지 발생하는 퇴사자들 행정처리 이후 저도 그때까지 일한건 급여 및 이번주 부터 1개월 위로금을 요청하고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못 받아드리면 대판 싸울것 같은데 에너지 낭비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대표님아….리멤버 하고 계신거 아는데요.. 이거 당신 얘기 맞아요!! 지난주 당신이 면담한 사람들과 그 직전에 퇴사하신 분들 다 분노하고 속상해하셨구요.. 본인은 1개월 위로금이 회사에서는 현재 무리를 해서 근로자를 위한 설계 였다 생각하겠지만 마음의 준비도 없이 나가야하는 입장에서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황당하고 그저 기막힌 제안이었고 그 마저도 위로금 주니 그 안에서 최대한으로 일하며 마무리해줘야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이와 같은 과정으로 직원들 물갈이 했는데 그 과정에서 깨달은 바가 없이 반복하실 줄은 정말 몰랐네요 당신과 당신이 편애하는 이사들 그리고 몇몇 팀장들….의 판단 미스로 서비스 하나 시원하게 제대로 말아먹고 그 과정과 결과에는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아무 상관없었던 사람들 내보내고 다시 무언가를 도모하겠다는 의지… 과연 얼마나 갈지 지켜보겠습니다..!! 분명 마지막 근무일 금요일이라고 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요청드립니다 이러고 계신데… 알아서 하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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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34
쵸로로
BESTㅎㅎㅎ 곧 사장님 노동부에서 뵐 수 있을 듯
2023.02.1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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