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글

23년 02월 12일 | 조회수 2,172
순도리푸우
억대연봉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 회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기공사현장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의 안전은 더할 나위 없다. 그분들은 국민에게 전력을 공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분들이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발효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 올해는 우리와 계약을 맺은 대부분의 전기공사업체가 바뀌었다. 따라서 연 초부터 새롭게 계약 맺은 전기공사업체 종사자분들께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오늘은 본격적인 안전교육 전에 그 분들께 전했던 나의 말들을 적어보았다. 이하는 그분들께 내가 했던 말이다. 저는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저의 명함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과연 무슨 이유에서 저의 명함을 나누어 드리는 걸까요? 저의 직책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언제라도 듣고자 함입니다. 여러분께서 현장 일을 하며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어떤 방법으로든 저에게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의 당부말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드릴 말씀은 여러분의 안전은 여러분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고가 나면 다치는 것도 여러분이며, 그 후유증으로 평생을 힘들어 할 분도 여러분입니다. 작업 전 반드시 작업의 위험요인이 무엇이 있나 확인하고 주변분들과 공유하고 기록해 주십시오. 주변도 살펴보시고, 작업의 위험요인도 파악해주세요. 자신이 하는 작업의 위험여부는 스스로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위험요인이 있다면 위험요인을 해소하고 여러분들의 안전을 확보한 후에 작업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위험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작업을 중지하셔도 됩니다. 두 번째로 드릴 말씀은 여러분이 일하시는 현장은 위험한 동작을 하지 않아도 항상 위험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기시설물은 여러분이 위험한 동작을 하지 않아도 건들기만 하면 언제라도 폭탄으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시설물 자체가 스스로 노후 되어 자그마한 충격에도 폭발할 수 있습니다. 현장이 이렇게 위험하니 보안면, 절연고무장갑, 안전모 등 규정된 안전장구를 꼭 착용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세 번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들이 혹여 지금까지 안전보호구나 방호구 착용,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았음에도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것을 당연하게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사고가 없었어. 그러니 안전수칙은 안 지켜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철모나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고도 총상을 입지 않았다고 언제까지 총상을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전쟁터에서 전사한 분들은 이미 말씀을 할 수 없듯이 현장에서 사고경험이 계신 분들은 이미 공사현장에 계시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전쟁터에서의 병사들과 같습니다. 철모를 쓰듯 안전모를 쓰고, 방탄조끼를 입듯 보안면과 절연고무장갑 착용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네 번째로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 동료의 안전을 함께 걱정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작업하는 분들은 여러분과 동고동락하는 동료이며, 누군가의 자식이고, 남편이며 아빠입니다. 그분들의 안전을 서로서로 함께 걱정해주십시오. 과거 안전모를 쓰지 않고 직접 활선 작업을 하다, 보안면을 쓰지 않고 계기교체 작업을 하다 많은 분들이 사고를 당한 사례를 보았습니다. 그때 당시 그분들 곁에도 여러 명의 동료가 있었습니다. 작업책임자도 있었고, 감시자도 있었고 다른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동료를 걱정해주지 않았습니다. 제발 함께 일해 온 고마운 여러분의 동료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매우 자주 여러분들의 현장을 찾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이 있나 함께 걱정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노고로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편리한 전기를 마음껏 쓸 수 있습니다. 정말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안전하시고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 안전교육 시 내가 항상 하는 당부하고 싶은 소견을 적어보았다. 우리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말 많은 형식적인 교육과 안전점검을 한다. 하지만 공부안하는 우리의 자녀를 훈시하고 감시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 아니듯, 형식적인 교육과 점검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심을 담아 지속적으로 그들과 소통하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여, 그들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게 해주며, 그들의 어려운 현장 여건을 개선해 주는 것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

#순도리TV #푸우 #행복 #행복배우기 #감동 #감동나누기 #안전 #안전교육 #현장작업자

댓글 8
공감순
최신순
    머찐
    23년 02월 15일
    전기도 그렇고 어떤 작업은 그 작업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사전안전조치, 개인보호구, 사전안전교육 충분히 하려고 하면 끝도 없고, 작업을 안하는게 젤 안전하다는 생각까지 들죠. 근데 작업을 해야하니까 안전조치후에도 현장작업자체는 위험을 무릅쓰고 한다고 봐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안전관리자는 정말 안전하고 싶다면 비용의 제한없이 상주상시관리가 되도록 하고 싶지만 그게 안되죠. 요즘 정말 많이 좋아진거죠 그나마. 똑같은 말이라도 매번 합니다. 사고는 작업이 익숙해졌을 때 방심하는게 몇개 겹치면 순식간에 발생한다. 가장 기본적인 개인보호구의 올바른 착용.! 지정된 통로 이용, 현장작업이동시 절대 뛰지말고 큰걸음이 아닌 잔걸음으로 다니고 뛰어넘지말고 뛰어내리지말고 뭐라도 던지지말고 손발사지 어느것 두가지도 동시에 움직이지말고...이야기를 매번 똑같이 합니다. 이말 한날과 안한날의 차이를 느끼게되면 안되겠죠?^^
    전기도 그렇고 어떤 작업은 그 작업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사전안전조치, 개인보호구, 사전안전교육 충분히 하려고 하면 끝도 없고, 작업을 안하는게 젤 안전하다는 생각까지 들죠. 근데 작업을 해야하니까 안전조치후에도 현장작업자체는 위험을 무릅쓰고 한다고 봐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안전관리자는 정말 안전하고 싶다면 비용의 제한없이 상주상시관리가 되도록 하고 싶지만 그게 안되죠. 요즘 정말 많이 좋아진거죠 그나마. 똑같은 말이라도 매번 합니다. 사고는 작업이 익숙해졌을 때 방심하는게 몇개 겹치면 순식간에 발생한다. 가장 기본적인 개인보호구의 올바른 착용.! 지정된 통로 이용, 현장작업이동시 절대 뛰지말고 큰걸음이 아닌 잔걸음으로 다니고 뛰어넘지말고 뛰어내리지말고 뭐라도 던지지말고 손발사지 어느것 두가지도 동시에 움직이지말고...이야기를 매번 똑같이 합니다. 이말 한날과 안한날의 차이를 느끼게되면 안되겠죠?^^
    (수정됨)
    답글 쓰기
    1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6,9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송기홍)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Remember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