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임원 50대 아저씨. (개인방 없음) 그는 오늘도 하염없이 사무실을 돌아다닌다. 9시에 출근하면, 물마시러 한번, 간식 먹으러 한번, 통화하러 한번, 프린트 찾으러 한번, 분쇄하러 한번 끊임없이 돌아다닌다. 그가 얼마나 돌아다니는지 관찰해 본 결과, 1시간에 최소 2번 심하면 5번까지 돌아다닌다. 그는 전형적인 마른 비만이다. 탕비실의 믹스커피의 반은 그가 마신다. 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항상 음료를 마실 때 ‘후루루룩~’ 소리를 꼭 잊지않고 내면서 마신다.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그가 커피 마시는 소리를 듣고 시간을 알 수 있다. 하루에 3번. 9시, 2시, 5시. 사람들은 오뎅국물 후루룩 이라고 그를 칭한다. 탕비실의 과자는 하루에 세번 먹는다. 봉지소리가 부스스나며 오독오독 쌀과자를 씹어먹는 소리를 들으면 마치 asmr영상을 보는 것 같다. 특히 5시에는 항상 나는데, 배가 고픈가보다 한다. 그는 생리현상에도 강하다. 처음에는 속트름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참을 수 없을 때 꺼어억 소리를 낸다. 그와 2미터 거리에 있는 김대리가 놀라 ‘앗 시발’이라고 소리를 질러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한다. 6시가 되면 그의 부하직원들은 정확하게 칼퇴를 한다. 하지만 그는 집에 가지 않는다. 비록 키보드 소리가 하루종일 나지 않아도, 일을 1도 하지 않아도, 반드시 야근을 한다. 야근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가 컵라면을 뜯더니 탕비실도 아니고 자기 자리에서 후루룩 먹기 시작한다. 바로 옆에 야근 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냄새를 풍기며 후루룩 진공청소기마냥 흡입한다. 그리고, 바로 집에 간다. 혼자 저녁을 먹고 바로 짐을 싸서 가는 걸 보고, 집에서 밥을 못챙겨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조금 안타까웠다. 그는 업무시간에 개인적인 통화를 자주 한다. 어제는 대학생 아들과 통화를 하는데 아들한테 엄청 성질을 내면서 쒸익쒸익 거렸다. 덕분에 아들놈이 연말정산하는데 필요한 서류를 안챙겼다는 TMI를 알 수 있었다. 아들놈이 잘못했다. 이번주에도 믹스커피를 후루룩 마시고 있는데 옆자리 임원이 후루룩 그에게 말을 건넨다. “우리 같은 커피 마시는데 어쩜 그렇게 맛있게 드세요? 허허” 그는 대답도 하지 않고 벌떡 일어나서 나가더니 한시간동안 들어오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다음주부터 그는 과연 후루룩 쩝쩝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기대는 금물이랬는데..
회사생활🎁
후루룩 쩝쩝 후루룩 쩝쩝
23년 01월 27일 | 조회수 1,183
m
mmu
억대연봉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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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간답
23년 01월 29일
작가 하시워도 될 듯... 재미있네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참 세밀하게 관찰했네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동정심으로 보았나요. 아니면 부러워서 봤나요. 그것도 아니면 보기 싫어서 봤나요?
작가 하시워도 될 듯... 재미있네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참 세밀하게 관찰했네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동정심으로 보았나요. 아니면 부러워서 봤나요. 그것도 아니면 보기 싫어서 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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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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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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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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