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정 산업군에서 만 3년 채우고 퇴사 후 프리랜서 하다가 다시 재취업을 하려고 합니다.
전 직장의 산업군은 회사 외적인 리스크가 너무 크고, 너무 전문분야다 보니 시야가 좁다고 해야할까요. 업무 영역과 경험을 넓히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퇴사 후 좀 쉬면서 여행도 가고, 운동하여 체력도 회복도 하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였습니다. 다행히 프리랜서 하는 동안 굶어죽지는 않을 정도였으나.. 역시 아직은 이른감이 있었는지 슬슬 한계가 보여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업무이지만 다른 산업으로 재취업을 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채용시장이 어렵다는 얘기도 있고, 자신감도 슬슬 떨어져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크게 보자면 3가지 정도입니다..
1. 일했던 산업/직종에 재취업 (인하우스 마케팅)
사실 장기적으로 본다면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사업 외적인 리스크가 큰 직종이라 성과에 대한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굉장히 큽니다. 개인이나 회사가 시장 자체를 바꿀수는 없으니... 직전 회사도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돌아와도 좋다고 했으나 연봉이나 개인 성장에도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다시 한 번 발을 담군다면 다른 산업을 경험해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에 우물 밖을 바라보지도 못하는 개구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듭니다.
2. 다른 산업/다른 직종으로 중고 신입 취업 (마케팅 or AE or 사업기획)
현재 시도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최종 목표는 BM을 세우거나 고민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완전히 다른 업종이기에 경력인정은 어렵지만, 한 우물만을 파는 것 보다는 제가 필요하다 생각되면 다른 우물도 팔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과의 연봉과는 크게 차이가 나겠지만 무엇보다 언제 재취업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자잘한 경험들은 많지만 크고 굵은 건 별로 없어서 마이너스로 크게 작용하는 것 같고요. 새로운 산업/회사/동료들과 핏을 맞추는 것도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3. 프리랜서로 전향 (콘텐츠 제작)
퇴사 후 원래는 일하지 않고 쉬려고 했으나 주변분들의 급한 일감으로 시작됐던 일들이 하나둘 늘어가다보니 굶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완전히 전향하기에는 제 각오가 안되어 있는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말로는 돈주면 다 한다고는 하지만 혼자 일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프리랜서는 굉장히 성실하고 꾸준해야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주변 프리랜서 하시는 분들을 보다보니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고 싶지는 않아서요 ㅜㅜㅜ
콘텐츠 제작으로 나쁘지 않은 연봉에 재취업 할 수도 있겠으나... 한계가 얼추 보여서 제쳐두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선택한다해도 10년, 20년 후에도 같은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최대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제 글을 읽고 아직 정신 못차렸네, 가리는게 많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신 차리라고 훈수 몇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재취업 고민] 이제 서른, 앞으로 재취업 관련 고민이 듭니다.
투표 종료
총 12명 참여
1. 하던거 해라 (인하우스 마케팅)
2(17%)
2. 다른것도 해봐라 (마케팅 or AE or 사업기획)
10(83%)
3. 프리랜서 (콘텐츠 제작)
0(0%)
4. 답이없다. 정신차리고 아무거나 해라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