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무스펙,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23년 01월 19일 | 조회수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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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060

안녕하세요. 여기 계신 분들은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며 성실히 대학생활과 취준을 거쳐서 직장인이시거나 혹은 취준을 하고 계신 분들도 꽤 계시겠네요. 저의 케이스는 그런 분들에 비해 현실 감각 없이 냅다 대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n년을 놀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미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부끄러운지라 가능하시다면 너그럽게 봐주시고 글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수습하고 살아야 될텐데 이런 부분에 대해 조언을 구할 분이 없네요..) 일단, 저는 현재 지방에 작은 카페 브랜드 본사(중소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취업하게 된 경위는 제가 본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페 직원이 되려고 했다가 이 업무에 소질 있을 것 같아보인다는 이유로 배치가 된 건데요.. (이 중소기업의 외주를 맡은 경영컨설팅팀에서 저를 고른 겁니다.) 지금은 1년차에 접어들었고, 생계 때문에 업무는 지속하고 있지만 가면 갈수록 이직하고 싶은 마음과 현 업무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요.. 다른 마케터들이 하는 실무를 관찰하며 본 것들이 제 상황에 적용이 안 되는 겁니다. (온라인 유통판매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오프라인 하나만 가지고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할지도 불투명하고, 경험이 없는 제가 그래도 의견을 내면 '그게 매출 올리는 데 효과가 있나?'라고 반박하실 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ㅠ 근본적인 제품 전략으로 파고 들어도 '그래. 그건 알았고 네 할 일이나 해.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제품 개발이 쉬운 게 아니다.'라며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시며 각 팀이 개별 플레이를 합니다..) 지금이 28살이라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긴 시간이 너무 많이 들 것 같기도 하고 생계 등등의 문제로 결국 살려면 어떤 일이든 하는 게 관건인데 이직 얘기로 넘어가자면 취업시장이 경력직 위주로 구하고 있기도 하고 신입을 뽑는 곳에 지원해도 결국 '우리는 초보는 뽑을 수 없다.'라는 입장을 내보이십니다. 전문직이라면 장비를 만져보거나 그 기술에 대해 학원에서 익히기만 하기는 부족하고 필드에서 해보는 수 밖에 없는데 필드에 가려니 안 해본 사람은 뽑기 힘들다고 합니다.. 모아놓은 돈이 많지는 않지만 그 돈을 배우고 익히는 데 투자를 해서 일할 수 있는 곳 풀을 늘려놓는 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강의를 듣거나 자격증을 따면서 배우는데 충실하다가 이직을 할 수 있게 되면 옮기고.. 이런 식으로 구상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모아놓은 돈이 정말 적어서 배우는데 올 투자해도 될지, 배워놓는 게 더 나은지 그런 부분도 고민이 안 될 수 없더라구요ㅠ 더욱이 온라인 강의 같은 경우는 딱 1번 들어본 적 있는데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에 비해 효용감이 부족해서 더 고민됩니다.) * 마지막으로 지방에 살고 있는데 수도권으로 상경할 계획은 없습니다. 서툰 저의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제목으로 돌아가 이 긴 글을 읽으신 분들께서 만약 제 상태가 되어본다고 한다면 뭐부터 하실지 그런 조언이나 의견을 나눠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물론 관심사나 처해진 환경이 개인마다 다 다르니 뭐라고 딱 집어 표현하기 어려우시겠지만 그 점 감안하고 듣겠습니다. 곧 새해인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따뜻한 명절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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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샷라떼
    23년 01월 19일
    사회초년생이 가장 범하기 쉬운실수가 내가 아는 지식과 경험만가지고 회사전체를 판단하려고 하는거에요. 아마 대표나 팀장들은 협력사와의 이해관계라던지 영업이익, 인건비 지출, 신규사업의 리스크 등등 전반적인 복잡한 현안에 대해 고민이있을겁니다. 대부분의 상사들은 그런 회사의 상황들을 하급자들에게 다 이해시키고 납득시켜가면서 일하지않습니다. 10가지중 1가지 일을 때서주고 그 일에대한 최소한의 정보만 알려주며 일을시켜요. 경력이쌓이면서 조금씩 정보가 쌓이고 구체적인 상황들을 내가 알게되면 이해되지않던것들이 눈에보이기도 하고그렇습니다. 그래서 신입일때 적극적으로 의견개진하는게 독이될 수 있습니다. 자기 일도 아직 제대로 못하면서 건방지다는 이미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2-3년은 걍 업무파악한다 생각하고 시키는일만 하는게 맞고요. 무조건 윗사람눈에 들도록하세요. 정말 코어가되는 업무는 눈에들어야 알려줍니다. 윗사람에게 신뢰를 받게되면 어느정도 내 목소리를 내어도 들어는 줍니다. 그때가서 본인의 생각을 어필하고 그렇게 했을때 성과가 나오면 인정받는겁니다. 뭔가 처음부터 욕심만앞서서 성급하게 오바하면 안됩니다. 정말 조심해야 하는 포인트입니다.
    사회초년생이 가장 범하기 쉬운실수가 내가 아는 지식과 경험만가지고 회사전체를 판단하려고 하는거에요. 아마 대표나 팀장들은 협력사와의 이해관계라던지 영업이익, 인건비 지출, 신규사업의 리스크 등등 전반적인 복잡한 현안에 대해 고민이있을겁니다. 대부분의 상사들은 그런 회사의 상황들을 하급자들에게 다 이해시키고 납득시켜가면서 일하지않습니다. 10가지중 1가지 일을 때서주고 그 일에대한 최소한의 정보만 알려주며 일을시켜요. 경력이쌓이면서 조금씩 정보가 쌓이고 구체적인 상황들을 내가 알게되면 이해되지않던것들이 눈에보이기도 하고그렇습니다. 그래서 신입일때 적극적으로 의견개진하는게 독이될 수 있습니다. 자기 일도 아직 제대로 못하면서 건방지다는 이미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2-3년은 걍 업무파악한다 생각하고 시키는일만 하는게 맞고요. 무조건 윗사람눈에 들도록하세요. 정말 코어가되는 업무는 눈에들어야 알려줍니다. 윗사람에게 신뢰를 받게되면 어느정도 내 목소리를 내어도 들어는 줍니다. 그때가서 본인의 생각을 어필하고 그렇게 했을때 성과가 나오면 인정받는겁니다. 뭔가 처음부터 욕심만앞서서 성급하게 오바하면 안됩니다. 정말 조심해야 하는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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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따봉
    맨땅헤딩조아
    23년 01월 20일
    저는 이 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더불어 마케팅 분야는 대졸 경력자들도 많아서 추후 이직 때 상대적 경쟁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직무 경험을 쌓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무직 경력자는 대안들이 많아서 정말 특출난 경력을 내세우거나 연봉이 낮아서 비용 절감 장점으로 채용되거나.. 따라서 본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것을 키워야 할지 고심을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더불어 마케팅 분야는 대졸 경력자들도 많아서 추후 이직 때 상대적 경쟁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직무 경험을 쌓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무직 경력자는 대안들이 많아서 정말 특출난 경력을 내세우거나 연봉이 낮아서 비용 절감 장점으로 채용되거나.. 따라서 본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것을 키워야 할지 고심을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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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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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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