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기자라는 직업을 마약에 비유하곤 합니다. 한번 맛들이면 끊을 수 없는 탓이지요.
평생 기자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25년 기자생활 중 2013년 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대학에서 1년 반 가량 시간강사를 했습니다. 적응이 쉽지 않더군요. 다시 언론계로 복귀했죠.
평생 언론계에 몸담아야 한다면 이력관리, 특히 인맥관리가 중요해요.
40대 중반 이후 조직내 간부 또는 창업의 가능성이 높아요. 그때부터는 인맥이 경쟁력이 됩니다. 사회적평판이 인맥을 유지하는 힘이고요.
이 시기가 되면 기자 개개인의 삶은 극명하게 갈려요. 호리의 차이가 천 리의 어긋남을 빚는 시기입니다. 이 매체 저 매체를 전전할 것인가, 아니면 경영진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인가. 경영진이 되더라도 경영실적은 큰 차이를 내게 됩니다.
그런 탓에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 10년은 인맥관리와 평판관리가 중요해요.
이는 본질에 충실할 때, 기본을 갖췄을 때 가능해요.
30대 중반까지는 기본기, 즉 후배를 기자로 양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자신의 실력을 가다듬고, 그 이후 10년은 관리자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야 해요.
30대 초반이라면 3~5년 간은 사무실에서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기사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신입기자를 가르치는 경험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30대 중반 이후는 생각해볼 일입니다.
기자는 현장을 지키는 게 본질이고, 기본이니까요. 기자는 기사로 군중(crowd)이 공중(public)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직업인입니다. 사람은 쉽게 흥분할 수 있는 데 반해 이성은 꼼꼼하고 상식적인 판단이어서 누군가의 수고가 필요해요.
참고로, 군중은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무리를, 공중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여론을 형성하는 시민을 말합니다. 기사에는 합리적인 논리와 지식정보가 담겨야 하는 이유이고, 사실에 대한 검증-취재라 일컫는-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이는 현장을 지킬 때 가능한 일입니다.
현장을 지킨 5년 차 기자라면 기본기는 다졌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돈은 중요한 것이니, 향후 3~5년 간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경험을 쌓고 신입기자를 양성하는 기회로 활용해 보세요.
다만, 30대 중반 이후 10년은 언론의 본질과 기자의 기본에 충실한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합니다. 건필하세요.(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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