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정부산하 공공기관에서 근무중인 사람입니다
다수 공공기관의 임금과 인력티오는 기재부에서 결정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저희같은 기관들은 결국 정부에게서 인건비와 운영비를 매년 지급받고 공무원들의 지시를 받아 정부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이 주된 업무입니다
우리는 공무원의 신분은 아니라 공무원의 혜택은 받지 못하나 공직자로서의 의무와 윤리와 품위를 강요받습니다.
최근 몇년간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의 반의 반도 안되는 정도로 기재부에서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윤정부 들어서 기재부가 공공기관에 철퇴를 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마치 정부 산하에서 근무하는 기관들을 정부 스스로가 적으로 규정하는듯한 모양새입니다
마치, 너희들은 그저 우리의 하청일 뿐이지 한식구는 아니야 라고 하듯이 말이죠...
"잔치를 끝내겠다 하였으나, 우리는 잔치를 해본 기억이 도무지 없습니다"
이제는 중소중견 기업들까지도 9to6가 보편화되어가는 시대에도 우리는 잦은 야근과 밤샘을 아무런 불평없이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물가가 괴물같이 올랐던 근래 몇년간에도 매년 연봉은 1%안팎의 미미한 상승만 이어지고 있고, 늘 사람은 부족한 마당에 이제는 기재부에서 아예 티오를 동결시키고 퇴사자로 발생하는 티오는 반납하라는 지침까지 내렸습니다
매년 업무달성 목표치는 올라가지만 일을하는 사람은 늘지않고 오히려 줄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체 무엇을 잘못한건지도 모른채 성과급 잔치, 철밥통 과 같은 자극적인 워딩들로 매번 언론의 회초리를 맞곤 합니다
댓글을 보면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이 꽤나 쌤통이고 즐거운듯 합니다. 악한 감정과 욕설의 배설구가 되어버린듯 합니다.
국정감사를 포함해 국회의원실, 감사원, 중앙부처, 국정원 등으로부터 허구헌날 감사를 받으며 살얼음판을 걷기도 합니다
내노라하는 좋은 대기업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유수한 인력들도 많이 모여있지만 우리는 중견기업 수준의 임금을 받고도 방만하기 짝이 없는 세금 도둑놈 취급을 받습니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 일하는 것보다는 기업과 국민 그리고 우리나라의 산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업무를 한다는 긍지와 보람으로 일해온 십수년이
요즘들어 너무 허망하고 무기력해집니다
국가와 시대를 막론하고, 업무해태와 비리, 부정부패는 공공기관뿐만이 아닌 어느회사에서도 발생할수는 있습니다
왜 우리는 죄인이 되어야만 할까요?
이 나이에 제 미래에 대한 설계를 다시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녕,
여러분들은 공공기관들이 세금이나 축내는 적폐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부 공공기관이 적폐라고 생각하시나요?
투표 종료
총 211명 참여
그렇다
81(38%)
아니다
1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