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의 모 아파트 3층에 살고 있습니다.
두달전부터 밤 10시30분에서 자정사이
쿵쿵 소리가 안방에 울렸습니다.
알고보니 안방뿐 아니라
거실도,애들방도 다 들립니다.
온 집안이 울렸죠.
자세히 벽에 귀를 대고 들으면
공튀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글쓰는 지금도 울리고 있네요. ㅠㅠ
층간소음의 근원을 찾느라
처음엔 경비실을 통해 윗집, 그 윗집에
주의 요청했으나 자기네는 아니라는 얘기만 나왔고
결국 어르신이 거주중인 4층에서는
3번째 경비실 연락에 결국 우리집으로
따지러 오시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아랫층인 2층은 연락이 안닿았구요.
1층은 애매했지만
집앞에 자전거가 있는 어린 자녀 세대였고
1층은 층간소음에서 대체로 자유롭기 때문에
막뛰어 놀고 공놀이도 하겠구나 싶어서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만 했죠.
두달정도 미궁에 빠졌고
매일밤 고통은 가중되었습니다.
소리가 들릴때면
야밤에 층별로 남의 집 대문앞에
바짝 붙어 귀기울여보기도했습니다.
그래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는지 소리가 안나더군요.
같은 층의 다른 호실일까? 싶었지만
동일층 세대간 격벽의 간섭이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서야 비로소
범인을 찾았습니다.
주말 낮에 집에서 그 소리 듣게 되었고
심증이 있는 1층으로 주범이고 그 소리가
농구공 소리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집 애가 집에서 농구공을 드리블 한거였죠.
그래서 1층 부모에게 그간의 고통을
설명하면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안하겠노라 다짐도 받고 사과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선이 없네요.
조금 덜나기도 한듯 합니다만
소리는 여전히 반복적입니다.
층간소음 겪어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한번 소음이 귀에 익으면
작든 크든 동일한 소음에 예민해집니다.
어떻할까요ㅠㅠ
왜이럴까요??
차라리 귀를 막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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