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벌집 막내아들'을 재미있게 보는 중 입니다.
얼마 전 에피소드가 닷컴버블이었죠? 새롬기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그 시절 연봉 870만원 짜리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세전이긴 하지만 월급이 1000만원이 넘네요.
어떤 분들은 경력 24년에 고작 이 정도 연봉이냐라고 하실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20년만에 연봉이 20배 넘게 올랐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대학교 다닐 때 IMF를 겪은 세대라 그 전 시절은 잘 모르지만,
2000년대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10년 스마트폰 열풍, 2020년 코로나까지
주요 시대의 변곡점을 지나면서 개발자로써의 가치가 꽤나 올랐습니다.
물론 스타 개발자들이나 창업하신 분들이 말씀하시는 수십억, 수백억의 수입은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스톡옵션으로 돈을 버신 분들도 많지만, 저는 주식으로 수천만원을 잃어보기만 했네요.
지금의 연봉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 우물을 20년 넘게 하면서, 직장생활로 버텨온 제게 주는 보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 저는 연봉 1억이 되었을 때 감개무량했었는데 그 이후에는 그다지 감흥이 없더라구요.
이유는 세금과 4대보험이 너무 많이 빠져서, 연봉 숫자에 비례해서 월급이 늘어나는 느낌이 없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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