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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의 성장을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론: 린하게 글쓰기

2022.12.11 | 조회수 3,659
이재현
프리랜서 활동
‘아니 이런 이론을 왜 이제야 접했지?’ ‘삶의 모든 분야에 린(lean)방법을 적용해볼수는 없을까?’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그랬었고요. 그런데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 글쓰기의 패러다임과 방법론도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린하게 글쓰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린스타트업>은 스타트업계의 바이블과 같은 책이죠. ‘린(lean)하게’라는 언어는 스타트업이나 IT 업계에서 일하는 분들의 ‘사투리’ 같은 것이 된 것 같아요. 대체할 용어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린’이라는 한 음절로 하나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경제적으로 소통할 수 있으니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조점을 조금씩 다르게 볼 수 있을텐데요, 대학원에서 사회과학 방법론을 배웠던 저는 에릭 리스의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은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과학적 방법론을 비즈니스(특히 창업)에 적용했군.’ 실행하기 전에 직감을 기록하거나 가설을 세운다. 가설에 기반해 최소한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 실행한다. 얻은 데이터에 기반해 가설을 검토하고, 폐기하거나 개선한다. 그 근본은 근대과학의 중심에 있는 ‘과학적 방법론’과 동일하거든요. 사실 놀랍게 여겨야 하는 지점은 ‘와 과학적 방법론을 비즈니스에 적용했구나!’가 아니라, ‘아니 이런 적용이 왜 이렇게 늦었지?’라고 생각해요. 과학적 방법론을 ‘한정된 제한과 시간’ 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적용한다는 ‘린’ 방법론의 핵심에는 ‘학습’이 있습니다. 실행이 목표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가설과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실행 과정에서 쌓인 암묵지와 직관을 점검하고, 다음 단계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죠. 책을 다 읽고 나서,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삶의 모든 영역을 ‘린’하게 살지 않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교육을 린하게 하지 않으면 안될 이유가 있을까요? 새로운 커리큘럼을 두고 관념적인 토론을 하지 말고 바로 실행해보는겁니다. 정책도 그렇고요. 커리큘럼 자체를 린하게 짤수도 있습니다. 학생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거나 학습을 통해 어떤 가설을 검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커리어는 어떤가요? 일을 해보지도 않고 특정 직무에 수년간 훈련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와 맞는 일, 업계, 조직문화 등을 검증하기 위해 빠르게 실행하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회가 된다면 ‘린커리어’에 대한 책을 써보고 싶습니다. 글쓰기는 왜 린하게 할 수 없나요? 왜 글쓰기는 주제 내용을 깊이 학습하고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 들어가는 오랜 시간의 학습, 숙고, 기록, 정리, 피드백을 더 작은 프로세스로 쪼개서 빠르게 실행하며 배워나갈 수는 없을까요? 하루 8시간 일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자신의 전문성을 글로 풀어낼 수 있도록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은 없을까요? ‘가설을 세우고, 실행하고, 기록하고, 개선한다. 이 모든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동료들에게 공유한다.’ ‘린라이팅(Lean Writing)’의 핵심 기조입니다. 과학적 방법론은 글쓰기 그 자체에 적용했을 뿐입니다. 에릭 리스가 ‘학습’을 강조하는 것과 동일하게, 린라이팅에서도 글쓰기의 목적을 ‘멋들어진 글을 쓰는 것’으로 설정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메시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시간을 낭비하거나 글쓰기에 막연한 진입장벽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일하는 사람이 글을 쓰는 목적은 글로 상받는 것이나, ‘오 글좀 잘 쓰는데’라는 평가를 받거나, 텍스트 미디어를 마스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하는 사람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직 성장, 배우고, 기록하고, 개선하고, 그 과정을 공유해서 피드백을 받고, 다음 실행과 글쓰기로 넘어가는 것이죠. 매우 간단하게, 지금까지 왜 린라이팅이 어렵거나 불가능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가설입니다. 인쇄 미디어는 ‘마른 잉크’라는, 미디어 자체의 특징을 갖습니다. 한번 마른 잉크, 출간된 책은 바꿀 수 없어요. 오타가 나면 고칠 수 없고, 기록된 생각은 바꿀 수 없으며, 텍스트로 취한 입장과 제시한 주장은 업데이트할 수 없습니다. 출간한 책이 바다를 건너 도서관에 비치된다고 생각해보세요. 내 이름을 걸고 쓰는 책이니 오랜 시간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사유해서 설익은 부분이나 오타 없이 완벽하게 써야 하겠죠. 인쇄 미디어는 린 방법론을 원천봉쇄합니다. 디지털 미디어와 각종 글쓰기, 블로그, 기록용 프로덕트(노션, 에버노트 등)는 린라이팅을 가능하게 합니다. 주제를 잡고 글을 쓰고 싶다고 해서 1년동안 골방에 들어가서 글만 써야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맞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면 최소한의 글의 형식을 갖춰 SNS에 올려보면 됩니다. 블로그에 올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공유해 반응을 살펴보면 됩니다. 그럼 개선할 부분이나 설익은 부분이 보이고, 그 점들을 개선해서 대중매체나 인쇄매체에 기고해봅니다. 기고한 것들이 쌓이면 책을 내면 되고요. 리스가 설명하는 기존 비즈니스 방법론과 린방법론의 차이가 인쇄 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에 완벽하게 적용된다는 것, 알아차리셨나요? 소프트웨어 방법론에 비유하자면, 글도 워터폴로 쓰는 것이 아니라 애자일하게 쓰는 겁니다. 핵심 아이디어를 페이스북에 올려보고, 맞는 얘기인 것 같으면 더 생각하고 사례를 모으고 조사를 해서 더 길게 다른 곳에 써봅니다. 그걸 더 발전시켜서 더 크게 사이즈를 불려봅니다. 스타트업 대신 스타트라이팅! 같은 말을 만들고 싶어질 정도죠. ‘린라이팅, 핵심 방법론은 알겠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텍스트 미디어가 요구하는 학습 커브가 분명히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좋은 책을 읽고, 글쓰고, 토론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텍스트 미디어가 어색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0. 주제 설정: 대화를 시작합니다.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글쓰기가 좋은 것은 알겠어. 나도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근데 뭐에 대한 글을 써야하지?’ 새하얀 노션 페이지를 마주하고 있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출판 미디어의 작가들이 ‘Writer’s Bloc’이라고 부르는 문제가 있죠. 글은 써야 하는데, 뭘 어떻게 써야할지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전 이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가, 글쓰기를 어렵고 개념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글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상세한 자료 조사, 수년간 쌓인 업계 전문성, 이미 만들어 놓은 플롯, 머리 속에 차고 넘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하는 사람의 글을 위한 소재는 자신의 일상에서 찾으면 됩니다. ‘경험’, 그리고 ‘대화’ 이 두가지면 충분하죠. 저는 일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분노’와 ‘오만’의 성장단계를 거쳐왔었고, 일의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익숙하지 않았기에 퇴근하고 제 마음에는 일터에서 경험한 일과 감정이 남아있었고, 이 사례들을 글로 풀어내며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꼭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주말에 샘플도 만들어서 전체회의에서 얘기해봐도 사람들이 들어주지 않아서 답답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니 이거 꼭 해야 될 것 같고, 업계 플레이어들이 다 하고 있는 일인데 왜 우리는 안하지? 물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좋은 확산이지만 좋은 수렴은 아닌 사례였던 것 같아요. 지금 비즈니스의 우선순위와 맞는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팀과 리더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제시하는 것이 더 지혜로웠겠죠. 그렇지만 누구나 학습커브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지혜나 지식이 바로 역량으로 번역되는 것은 아니죠. 하루 8시간 일하며 느꼈던 감정들, 떠오르는 질문들, 공유하고 싶은 지식이나 지혜, 기록해놓고 싶은 순간들이 있으신가요? ‘글쓰기’라는 단어를 일단 버리고, ‘기록과 공유’를 해보세요. 한 문단도 좋고, 더 길게 써도 좋아요. 브런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리멤버, 커리어리 어디든 좋습니다. 주니어분들은 실명으로, 또는 회사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것이 부담스러우실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해봅니다. 뭣하면 나중에 내리거나 지워도 상관 없어요. 노션에만 남겨두기는 아까운 그 생각들, 기록해 공유해보세요. 1. 가설: 질문이나 가설을 뽑아내세요. 일과 글쓰기의 경험이 조금 쌓이다보면, 질문과 가설이 떠오르게 됩니다. 콘텐츠를 다루는 일을 하는 저는, 업계 트렌드, 글쓰는 노하우나 방법론, 일상을 조직하는 방법, 생산성 증대를 위한 각종 프로덕트, 경제경영 분야의 좋은 책들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나만의 생각을 떠올렸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기록하고 글을 써봅니다. 일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에디터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든 적이 있었어요. 기존에 있는 지식을 재배열하고 큐레이션하는 것이 일이라면, 부가가치(value-added)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궁금했어요. 제가 만난 일부 에디터분들은 자신을 ‘글쓰는 사람’이라고 정의했기에 회사의 전략, 시장의 상황, 고객의 니즈 등 비즈니스의 시각과 사고의 경험이 부족하게 보였거든요. 멋들어진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내고 인세로 먹고 살면 될텐데, 에디터는 회사의 이름을 걸고 비즈니스와 고객에 기여하는 사람이잖아요? 이 부분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제가 일하는 사람으로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브런치에 처음 썼던 글 주제는 ‘에디터가 하는 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부가가치가 어디서 오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내용들을 적었죠. 훈련이 되지 않은 경우, 질문을 언어화하는 과정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음을 언어로 풀어내는 일에 모두 능숙한 것도 아니고, 일은 정말 잘하는데 글이라는 미디어에 조금 덜 익숙한 분들도 계시니까요. 질문이나 가설을 뽑아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검열’의 패턴을 깨버리는 일입니다. ‘이런 질문을 해도 될까?’ ‘나만 모르는거 아니야?’ ‘사람들이 바보같은 글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마음에 떠오를 수 있고, 특히 주니어분들이라면 경력이 많고 일 욕심이 많은 분들이 모여 계신 플랫폼에 이름을 걸고 글쓰기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 자신의 감정을 풀어내듯이 글을 써도 괜찮아요. 본명과 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편하게 시작해보세요. 대신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기 위해’ 글을 쓴다는 목표를 정확히 잡아야 합니다. 뒷다마, 문제에 대한 감정적인 비판, 해소나 배출을 위한 표현 등은 그 자체로는 성장보다는 해소에만 도움이 됩니다. 문제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면 ‘원인에 대한 질문’을 파악하는 글을 써보세요. 일하며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을 배웠고, 앞으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나보다 경험이 부족한 사람에게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지’ 고민하며 글을 써보세요. 지혜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지혜가 없는 글은 시궁창에 고여버립니다. 2. 실행: 글쓰기는 자연스럽게 행동 변화로 이어진다. 일하는 사람의 글쓰기는 행동 변화로 이어져야 해요. 자신이나 타인의 이해, 공감, 성장, 태도, 실행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서, 아주 작은 한가지라도 새롭게 해보거나 더 잘할 수 있게 해줘야합니다. 문제에 대한 불만과 감정을 쏟아내는 글을 썼다면, 마지막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한가지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인간은 언어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욕망, 기획, 계획을 기록하면 자연스럽게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일을 더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면, ‘체계적으로 일해야지!’라고 정신승리만 해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료조사를 하거나, 나보다 뛰어난 리더나 팀원에게 물어보거나, 나름대로 가설을 세워 실행 방법을 생각해본 후에, 다짐과 계획을 기록해 공유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000일을 하고 있는데요, 000 문제를 겪고 있어요. 이런 저런 조사를 해보고 주위 동료에게 물어보니 000 방법론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실행해보며 그 과정과 감정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함께 성장해요!’ 이런 톤앤매너가 될 텐데, 자신이 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타일과 플랫폼의 톤앤매너가 다를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는대로 써보면 좋겠죠. 일하는 사람의 글쓰기는 더 나은 실행, 더 나은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저는) 배출이 목적인 글쓰기에는 관심이 없어요. 성장에 도움이 안되거든요. 3. 기록: 사례를 기록하며 패턴을 찾아 가설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가설을 도입한다. 다른 모든 변수가 동일하다면, 일하는 사람의 성장은 두 변수에 영향을 받습니다. ‘실행의 양(사례의 숫자)’, 그리고 ‘실행의 질(얼마나 목표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실행했고 주기적으로 성찰하는지)’ 더 많은 사례가 쌓이며 더 좋은 전략과 실행을 몸으로 익힐 수 있게 되죠. 예를 들어 인터뷰 콘텐츠를 한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는 에디터라면, 어떤 대상을 골라, 어떤 메시지를 조명하고, 어떻게 글을 정리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겠죠.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실제로 인터뷰를 많이 해보는 겁니다. 질문을 던지고 대화하고 그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기록하다보면, 흥미로운 패턴, 개선점, 가설이 도출되죠. ‘아, 한명을 인터뷰할 때와, 다수의 사람을 인터뷰할 때 콘텐츠 기획은 좀 다르게 접근해야겠구나!’ ‘업계 사람들마다 내부 용어와 인식이 다른데, 이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있어야 인터뷰 시간을 의미있게 쓸 수 있겠구나!’ 문제는, 경험을 통해 얻은 ‘몸의 지식’은 휘발도가 매우 높다는 겁니다. 언어화하지 않으면 쉽게 날아가버리죠. 특히나 해당 사례를 집중적으로 많이 경험할 수 없다면 학습한 내용을 바로 잊어버리게 될 수 있어요. 따라서 각 사례들을 짧게 기록하거나, 그 기록들을 모아 얻은 패턴, 질문, 가설을 적어봅니다. 저는 콘텐츠 제휴를 위한 미팅이나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인데요,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와 대화하며 얻는 업계 인사이트가 있고, 패턴이 생기기도 합니다. 미디어의 종류에 따라 니즈가 다르다는 것이죠. 이런 내용은 기록하지 않으면 휘발하기에, 재미있는 패턴이 보일 때 기록해둡니다. 이런 글들이 쌓이면 그 내용을 모아서 더 정보와 경험 응축도가 높은 하나의 글로 완성해볼 수도 있죠. 글쓰기란 결국 맹탕을 끓이고 끓여 액기스를 만드는 과정이에요. 정보와 경험을 계속 쏟아부으며 기록하고, 정리하고, 성찰하고, 다시 글을 써보면 사태를 더 큰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게 됩니다. 나만의 오리지널한 관점을 가지게 될 수도 있어요. 4. 개선: 더 나은 실행을 위한 인사이트를 발굴하다. 모든 글쓰기는 더 나은 실행, 더 나은 역량, 더 나은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시간낭비죠. 가장 좋은 글쓰기는 많은 타인에게 응축된 나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그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겁니다. 최소한의 글쓰기는 나의 삶의 개선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가설, 실행, 기록을 반복하다보면 개선점이 보입니다. 어떤 정보, 사례, 프레임워크나 방법론을 더 파고들어야 할지, 어떤 피드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기존의 가설을 점검, 폐기, 개선하는 일은 높은 수준의 자기 객관화를 필요로합니다. 아무런 준비, 기록, 성찰 없이 책상에 앉아 ‘더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자문한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올해를 마무리하며 제가 지금까지 실행했던 사례들과 써온 글들을 한데 모아 조망해보고 새로운 관점이나 인사이트를 뽑아보려고 합니다. ‘린라이팅’같은, 추상 수준이 높은 방법론이나 관점을 발굴할 수도 있겠고, 앞으로 어떻게 실행하며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지침을 얻을수도 있겠죠. 각종 플랫폼에서 얻은, 내 글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조회수, 좋아요, 댓글 등을 통해 내가 썼던 글들 중 어떤 것이 가장 공감을 얻었는지,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플랫폼, 글쓰기 전략, 주제, 톤앤매너 등을 성찰해볼수도 있겠습니다. ‘가설을 세우고, 실행하고, 기록하고, 개선한다. 이 모든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동료들에게 공유한다.’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요. 일하며 떠오른 질문이나 털어내기 힘든 감정, 습득한 지식이나 지혜를 기록해 공유한다고 생각해봐요.’ 저는 이 글에서 ‘린라이팅’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일하는 사람들이 성장하기 위한 글쓰기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자신의 삶에 적용하시고 계신 방법론이고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성장 초입단계의 주니어분들이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심리적 장벽을 부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글쓰기와 관련해 어떤 페인 포인트를 겪고 계신가요? 제가 어떻게 성장에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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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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