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2022.12.09 | 조회수 403
움직이는모든것
저에게 병역이란? 독립 이었습니다. 좋은 핑계 였지요. 그리고 컴퓨터 와의 만남 이었습니다. 뭐 한국에서 군대 얘기하면 안된다고들 하던데, 인생의 큰 전환점 이었습니다. 엄마의 품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었죠. 훈련소 체력장 1등, 보충대 체력장 1등. 군대가 체질 같았습니다. 끼니마다 고기주고 매일 운동 시켜주고 정기적으로 등산하고. 물론 25년 전 큰 태풍으로 1개월 간 보급이 끊겨서 팬티 만 입고 지냈는데 이 때가 제게는 기회 였습니다. 진흙에 잠긴 막사를 보수하기 위한 도구는 삽과 곡갱이 뿐이었죠. 삽질을 잘 했다고 행정병을 시켜 준 겁니다. 상병 부터 5, 7, 9 종 보급을 맡았죠. 이 때 엑셀 함수, 한글 워드의 단축키를 다 외웠고 전역하자 마자 관련된 OA 1급 자격증 취득 전역하자 마자 취업이 쉬웠습니다. 당시만해도 1급이 드물었나 봅니다. 한번은 중대장을 사회에서 만났는데 저는 직원 식당에서 점심을 그는 정수기를 팔러 왔더군요. 그 대단해 보이던 중대장은 누군가에게 굽신거리며 정수기를 설명하고 있었고 반갑게 다가간 제게 난감한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중대장 이라고 해봐야 3살 차이 이더군요. 안타깝지만 도와 줄 수 있는 것은 그 자신의 준비 뿐 이었습니다. 이 후에도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과 육사 출신 행정 간부도 만났지만 사회에서는 민생 일 뿐이었습니다. 다들 군생활 어땠나요? “군대 썰” 함 해보이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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