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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을 당해서 경조휴가(연차)중인데 업무관련해서 연락오는 상사..

2022.11.29 | 조회수 5,233
pikaboo
주말에 큰아버지가 급성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딸이 없고 아들만 둘 있던 큰아버지는 유독 저와 제 동생을 딸처럼 많이 예뻐해주셨어요. 덤덤하게 형의 죽음을 얘기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슬프고 착잡할지,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 우리 부모님과 이별하는 순간이 오겠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슬펐던 3일이었습니다. 평소에 만나거나 보기 힘들던 친척들과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반가웠지만 가족 중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결코 몇번을 겪더라도 익숙해지지 않는 슬픔인 것 같습니다. 원래는 월요일 오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해서 오전반차예정이었는데, 일요일에 갑자기 돌아가신 큰아버지 장례로 경조휴가를 발인일은 화요일인 오늘까지 사용하겠다고 상사에게 얘기하자, 회사 규정을 확인하고 알려주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어려운가봅니다. 직계존비속이 아니니 그런걸까요. 직계외 경조휴가가 없다고 하니 연차 휴가계를 상신하라 하여 알겠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연차를 이틀을 냈고요. 그 말을 하는 동시에 제 상사는 쉬는 날에 미안한테 업무 관련 문의 카톡문자를 함께 보냈습니다. 처음엔 처리되었다 답변을 하였습니다. 매번 그런 걸로 주말에도 연락을 하거나 퇴사한지 3개월이나 지난 직원에게 여전히 업무관련해서 연락하던 상사였던지라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발인일인 오늘 감정이 격해져 울고 있던 와중에 또 카톡문자를 받았습니다. 혹시 지난주 어디업체 무슨 리스트 업데이트 요청은 누구한테 했냐 판매중지사유가뭔지 알고 싶다-고요. 원래 이런건가요 회사라는게. 부모님이 돌아가셔야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한마디 들을 수 있고. 발인일인 오늘 가족들과 함께 슬픈 마음을 달래기도 부족한 이틀이라는 시간동안 결코 긴급사태도 아니고 업무복귀하고 나서 처리해도 될일로 가족상중인 사람에게 저렇게 연락하는 상사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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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2
lIllI1
2022.11.29
BEST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아버지여도 생전에 애정을 많이 주셨다면 남다를텐데, 마음 잘 추스르시길요. 위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더한 분도 겪었던 경험 말씀드리면 덜 속상하실 수 있겠지요? 읽고 마음 달래시기 바랍니다. 부친상 중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발인 전까지 3일 내내 업무 노트북과 핸드폰을 갖고 밤마다 조문객이 다 돌아간 뒤에 새벽까지 일을 했습니다. 소식을 듣자마자도 장례식장 도착하기까지 일을 했고, 발인일에 통곡을 한 뒤에도 일을 했고, 그 이후 휴가가 마무리 될때까지 계속 일을 했습니다. 상사가 요청했던 것들 중 단 하나도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았습니다. 늘 언급하는 업무 긴급도와 중요도 분류 카테고리에서, 긴급도 최하, 중요도 최하에 속하는, 당장 처리하지 않아도 되고 혹은 그 날을 넘기고 주말을 넘겨도 절대 아무 지장이 없는 카테고리의 일이었음에도 그 사람은 그냥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자기 기분대로 아랫사람을 노예부리듯 부려먹는 사람이고 그런 점은 저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 한번이라도 업무적으로 얽힌 사람은 다 알고 (아래 직급 뿐만 아니라 심지어 본인 상사에게도 무례함을 한도 끝도 없이 보여주며, 자기 내키는대로 행동해서) 사장님도 아시게 되어 잘릴뻔도 했습니다. (순간 바뀌는 척 하며 그 위기 모면을 하더니 아주 당연한 듯 예전처럼 돌아갔습니다. 사람 정말 안 바뀌죠.) 그간 쌓아온 악명을 증명이라도 하듯 부친상중에 끊임없이 업무하라고 연락하고, 심지어 다른 직원에게도 연락하도록 지시했다고 추후 들었습니다. 하다하다 고객사 미팅에서까지 본인이 그렇게 시켰다고 자랑처럼 얘기했고 고객들이 벙쪄 저를 측은히 봤습니다. 결국 일이 마무리 되고 면담 신청을 통해 당신의 행동이 어떠하였는지, 얼마나 부당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회사 내규에 보장된 경조휴가인데다, 심지어 급한 업무는 이미 장례 1일차에 모두 해결한 상태며, 그 외 사안들은 고객사에서 당장 처리해달라 요청한 일도 아니었다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온 말은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중요한지 안 중요한지? 급한지 안 급한지?” 였습니다. 그 연차에, 그 직급에, 그정도도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되지만,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법의 테두리를 피해 직장내괴롭힘을 즐기고 암세포처럼 사는 그런 사람일 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뿌린대로 거둘겁니다. 시간이 증명해줄테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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