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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단 하나의 지침: 설계를 설계하세요!

2022.11.27 | 조회수 2,909
이재현
프리랜서 활동
-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집중해야 할 단 하나의 자원, 무엇일까요? ‘인간은 기술을 만들고, 기술은 인간을 만든다’ 어제 책모임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애플 워치를 사고 나서 운동을 꾸준히 하게되었다는 얘기였죠. 심리를 해킹해 행동을 유도하는 기술의 발전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는 마셜 맥루한의 ‘미디어가 메시지다’라는 주장이 떠올랐고, 네트워크 이론에서 얘기하는, 인간과 비인간간의 ‘동맹’ 네트워크를 생각했습니다.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생각을 정리해볼까합니다. 기술은 인간을 만든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기술을 넓게 정의해서 인간이 자신이 몸이 아닌 사물을 통제하고 관계맺는 것이라고 본다면, 모든 기술은 인간을 만들어왔습니다. 의식주 전부 기술이죠.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인간의 정체성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패션이라는 분야가 생겼고,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인간의 몸과 마음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영양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고 요즘에는 바이오해킹(biohacking)이라는 분야도 생겨났습니다. 어떤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느냐 역시 인간의 마음과 습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무실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마 상당히 재미있는 함의를 뽑아낼 수 있겠죠. 퍼스널 디바이스와 개인화 기술은 인간 개인의 밀접한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은 것 같습니다. 인간을 변화시키는 것은 시간, 공간, 관계라고 합니다. 다르게 시간을 쓰고, 다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다른 사람을 만남으로써 삶을 극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이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술은 인간이 다르게 시간을 보내고, 다른 공간을 설계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기술은 인간 행동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구성한다. 어떻게? 개인 일상의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주말 아침,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많습니다. 미술관이나 전시에 다녀올수도 있고, 찻집을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모임에 나갈수도 있고, 조용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수도 있죠. 중산층의 여가는, 그러나 많은 경우에 이러한 ‘선택의 역설(paradox of choice)’ 문제에 빠져있습니다. 선택지가 많아지면 오히려 인간은 자신을 행복이나 성장에 이르게 하는 최적의 선택을 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이론으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마트 매대에 놓인 샐러드 드레싱의 수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드레싱의 종류가 5~10개라면, 적당히 골라보고 다음번에 더 좋은 것을 고르는 식으로 ‘최적, 최선의 선택’을 위해 린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만약 샐러드 드레싱이 200종류라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항상 먹는 것만 먹게 될 수 있죠. 중산층 여가시간이 갖는 근본적인 문제도 비슷한 것 같아요. 다양한 기술이 가능성을 열어줬지만, 뭐가 너무 많습니다. 오늘 서울이나 경기도에 열린 전시나 공연이 몇개일까요? 나가서 할 수 있는 운동의 종류는요? 모임을 나가려고 모임 앱을켜면 또 선택지가 너무 많습니다. 에잇, 귀찮으니 넷플릭스나 볼까? 피드에 뜨는 드라마가 너무 많아요. 인간은 자신이 가진 의지총량에 비해 선택총량이 지나치게 많고,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 없어 과부하가 걸릴 때(bounded rationality) 의지와 에너지가 적게 드는 행동, 습관적인 행동으로 회귀하는 것 같습니다. 중산층의 재력으로도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은 이 일요일 오후, 인스타나 페이스북 피드에 코를 박고 있거나 이불 속에 쏙 들어가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것은 이렇게 설명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곧 멋진 카페로 옮길거에요! 절대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좋은 기술은 인간 행동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선택의 민주화’, 정보, 가능성, 행동을 더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더 좋은 기술’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행동의 가능성을 좁혀줍니다. 정말 다 할 수 있는 것 아는데, 근데 오늘 1만보만 걸어보지 않을래? 정말 좋은 정보 참 많은데, 근데 오늘 이 좋은 아티클 5개만 읽지 않을래? 할 거 정말 많은데, 근데 오늘 5000자 글 하나만 써보지 않을래? 제가 떠올릴 수 있는 백익무해한 인간 행동은 독서, 글쓰기, 운동입니다. ‘더 좋은 기술’은 인간이 무한한 선택지가 주어졌을 때 자신을 성장시키는 행동보다 자신의 단기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행동을 선택하지 않도록, 백익무해한 행동을 유도하는 기술이 아닌가 싶어요. 디지털 프로덕트에 ‘훅(hooked)’되더라도, 하루 종일 보스 잡는 행동과, 하루 종일 글쓰는 행동은 그 피드백과 복리가 다르게 작용하니까요. 똑똑한 인간은 인간을 ‘가능성의 길’을 뚫어주는 기술을 고르고, 실험하고, 개선한다. 어떻게? 똑똑한 인간은 항상 기술이 인간을 만들지만, 그 기술을 만드는 것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술을 역설계하는데 그치지 않고, 설계를 설계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계획을 세우는 일’은 인간이 불확실한 세계에 대응해 기술을 활용하는 똑똑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일요일 오후에 닥쳐서 뭘 할지 생각하면 비효율적이므로, 미리 시간이 날 때 비인간 기술(문자, 플래너, 디바이스, 인터넷 등)을 활용에 미래의 자신의 행동이 유도될 수 있도록 기획합니다. 플래너에 미리 적어놓는 일이나, 알람을 세팅해놓는 일, 미리 티켓을 사두는 일은 근본적으로는 모두 같은 행동입니다. 기술을 통해 미래 자신의 행동을 설계하는, ‘설계를 설계하는’ 일이죠. 재미있는 것은, 이 모든 과정에 재능, 능력, 노력, 자본 등, 기존의 성공 패러다임에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자원은 거의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중산층 정도의 재력이면, 보급형 기술로 자신의 미래 행동을 설계하며 원하는 정체성을 만들어나갈 수 있죠. 해킹할 수 있는 영역은 너무나 많습니다. - 시간 포트폴리오 - 소비 포트폴리오 - 미디어(콘텐츠) 포트폴리오 - 음식 포트폴리오 - 운동 포트폴리오 - 관계 포트폴리오 삶의 거의 모든 영역이, ‘설계를 설계’함으로써 실험하고, 학습해서, 개선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걸리는 시간이 다를 뿐, 삶의 핵심 영역은 모두 복리라는 법칙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스페셜리스트의 성장만을 다루는 10,000시간 법칙과 같은 ‘정적인 이론’이 놓치고 있는 핵심이 바로 이것인 것 같습니다. 성장은 동적인 것이고, 계획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네럴리스트로 살아도 무방하다는 점. ‘주의권력’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봤습니다. 뭘까요? 정보총량이 인간의 인지력과 기억력을 상회하는 시대에 희소해지는 것은 ‘주의’이며, 반대로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주의력’입니다. 그런데 주의력은 단순히 인간의 시간, 공간, 관계의 사용방식을 변화시켜 삶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주의를 통제하는 능력은 삶의 방향과 성장의 속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으며,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다른 인간의 ‘좋은 삶’을 위한 제품, 콘텐츠, 커뮤니티를 기획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본인은 자신이 이미 잘하는 일을 타인에게 제안해야 역량있는 사람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를 아래와 같이 정의해보겠습니다. [주의권력1] 자신의 주의를 통제하고, 집중해서, 행동에 옮기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 [주의권력2] 타인의 주의를 통제하고, 집중해서, 행동에 옮기게 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 주의권력은 기계적이거나 기술적인 것이 아닌 형태로, 오히려 문화예술적인 형태로 활용되고 제안되어 합니다. ‘라이프스타일 제안’의 형태로요. 미래 자신의 행동을 해킹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혁합니다. 타인에게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정보는 많고 주의는 희소하고, 주의력은 더더욱 희소한 지금 시대에, ‘함께하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내는 이는 큰 인정과 보상을 받을 수 있겠죠. 매일 고전을 1시간 읽고, 30분 글쓰고, 매주 2시간씩 토론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기술과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아서요.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 건강하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알고 계신 얘기겠죠. 읽고, 쓰고, 토론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중산층의 시간 활용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어떨까요? 엘리트 교육을 받지 않아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백익무해한 것들이라면요? 주의권력은 인간의 삶을 선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파괴적인 상상력을 부여합니다. 정리요약 - 기술의 설계를 해킹하라. - 미래 자신의 행동을 설계하라. - 정체성 변혁을 위해 자신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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