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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브랜드 - vol.8 샌프란시스코마켓
2014년 글로벌 패션기업인 폴로 랄프로렌은 미국 뉴욕의 플래그쉽 스토어에 새로운 브랜드인 '랄프스 커피'를 선보였다. 의류 매장이 아니라 커피 전문점이었다. 이미 주류 전문점인 '폴로 바'와 일반음식점인 'RL레스토랑'을 열었던 사례에 이어 패션과 외식 서비스를 접목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려는 시도였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작한 패션기업 클럽 모나코 (현재는 랄프로렌 소속)의 뉴욕 매장에 들어서면 커피숍과 꽃집, 서점이 숍인숍 형태로 들어서 있다. 또한 자사에서 만든 상품 말고도 샤넬 핸드백, 롤렉스 시계 등 상징적인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비롯해 일본 디자이너의 양말, 이탈리아 가죽 장인이 만든 액세서리 등 자사의 의류와 어울리는 제품까지 디자이너가 직접 선별해 추천한다. 소비자에게 패션을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지금까지 패션산업이 다양한 산업을 흡수하고 이용하면서 꾸준히 새로운 원동력을 창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유가 있지만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1. SPA 브랜드의 파죽공세에 대응 패스트 패션은 최신 유행을 반영해 저가의 의류 상품을 짧은 주기로 대량 생산해서 판매하는 패션 브랜드를 뜻한다. 의류 기획,생산,유통,판매 등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아 가격 거품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일종의 가치소비를 위해 가성비를 따지기 시작한 소비자에게 주목받게 되었다. 또한 소비자가 점차 단순히 값이 싼 물건만을 추구하지 않는 소비 패턴을 보이자 여러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하고 품질 개선에도 주력하면서 패션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스파 브랜드들의 파상적인 공세에 맞서 여러 패션기업도 잇달아 자구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세컨 브랜드를 내세워 스파 브랜드의 전략에 맞불을 놓기도 했고, 제품 생산 방식을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진행하면서 시장을 더욱 세분화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자사의 여러 브랜드를 한데 모아 판매하는 공간인 플래그쉽 스토어나 재고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팩토리형 아울렛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2. 소비자의 구매 가치 기준의 변화 그러나 한계는 있었다. 바로 소비자의 가치소비 기준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제 소비자는 아무리 디자인이 좋은 옷이라도 상품에 얽힌 스토리나 구입할 때의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없다면 그저 디자인만 좋은 옷으로 치부한다. 소비자가 가치를 두는 기준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만족감을 추구하려는 쪽으로 바뀌면서 단지 가격을 낮추거나 대형매장을 여는 방식만으론 소비자의 지갑을 열지 못하게 된 것이다. 3. 마케팅의 기조 변화 이러한 구매 가치 기준의 변화는 마케팅의 기조 변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과거의 마케팅이 제품의 독특한 특징이나 기능 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현재는 소비자가 제품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것이 표준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비슷비슷한 상품과 서비스가 넘쳐나는 시장에서 소비자는 사양을 꼼꼼히 비교해 따지며 장점을 찾기보다는 집단적인 정체성을 고려해 구매한다. 즉 "내가 이걸 사면, 이것은 나를 어떻게 만들어줄까?"와 같은 질문을 잘 이끌어낸 브랜드를 찾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편집매장(셀렉트숍)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했던 플로 랄프로렌과 클럽 모나코 역시 의류 전문점에서 셀릭트숍의 범주로 진화시킨 대표적인 예다. 패션기업들은 새로운 가치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무엇보다 산업회된 패션을 다시금 공예의 측면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모색했다.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아름다운 상상력을 만드는 패션의 본질로 돌아간 것이다. 사실 셀렉트숍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여러 나라의 브랜드 의류를 바이어의 감각적인 능력으로 골라 놓은 매장은 이미 존재했다. 국내의 사정은 어땠을까. 다른 국가들보다 다소 느린 감은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마켓'이 등장하며 국내 셀렉트숍의 새로운 표준이 마련됐다. 샌프란시스코 마켓은 '이탈리아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2006년 서울에서 시작된 남성 패션 전문 셀렉트숍이다. 이탈리아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한태민 대표는 이탈리아 브랜드 의류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는 한편, 2013년부터 '이스트하버서플러스', TBRM'이라는 오리지널 브랜드도 선보이며 선진성과 독창성의 균형을 중시하는 셀렉트숍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마켓이 국내 셀렉트숍의 표준이 된 이유는 오리지널 상품 라인을 형성했다거나, 정점에 있는 브랜드만 엄선해 판매한 점에 있지 않다. 만약 브랜드만 보고 상품을 구매한다면 셀렉트숍이 아니라 백화점에 가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하다. 그 대신 샌프란시스코 마켓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깨달을 수 있는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나아가 최신 유행에서 벗어나 가까운 미래에 소비자가 요구할 것들을 먼저 제안하는 방식도 주효했다. 다시 말해 ‘멋진 패션 브랜드 의류’를 취급하기보다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한 소비자의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고 있다. 이는 매장 곳곳에 진열된 상품만 봐도 알 수 있다. 단순히 상품을 선택해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명확하게 구분된 콘셉트에 따라 자신의 안목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목이 왜 중요하냐면, 유명 브랜드의 옷을 입고 멋진 자동차를 타며 세련되게 꾸민 집에서 산다고 해도 막상 어떤 게 좋은 것인지 몰라서 고를 수 없는 사람은 막대한 돈을 들여 포장한 가치를 스스로가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구매할 수 있는 금전적인 여유와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에서 좋은 상품을 고르는 안목은 분명 다르다. 샌프란시스코 마켓은 그런 점에서 뛰어난 패션 감각이란 무엇인지, 자신만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스타일이란 무엇인지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공간을 국내 소비자에게 처음으로 제안했다. 이 점 하나로 그저 ‘맨 처음’이기만 했더라면 의미 없었을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에 자신만의 가치를 더해 각인된 브랜드가 됐다.
김도환 | 큐앤컴퍼니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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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브랜드 - vol 7. 에어 조던
대부분의 기업은 브랜드를 로고나 심볼, 폰트 같은 유형적인 것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나 브랜드는 기업이 실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비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무언가'에 가깝다. 이 '무언가'는 소비자의 경험과 믿음을 통해 구축된다. 실제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가치 창출력>이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 힘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 신념과 가치창출에 충실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로울 브랜드가 있다. 바로 에어조던(Air Jordan)이다. 에어조던을 설명하기 위해선 마이클 조던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에어조던의 모델이자 그 자신이 바로 브랜드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역대 최고의 농구선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스타 같은 표현으로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숫자가 필요하다. 6 - 자신의 소속팀 시카고 불스를 6번이나 NBA 파이널 챔피언에 등극시켰다. 6 - 그때마다 파이널 챔피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5 - NBA 시즌 MVP도 5번이나 수상했다. 2 - 올림픽 남자 농구 금메달을 두 번이나 획득했다. 2 - NBA 올스타 슬램덩크 챔피언 타이틀을 두 번이나 획득했다. 1 - NCAA 챔피언에 오른 뒤 NBA 진출 첫 시즌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1982년 역대 최다 관중이 모인 NCAA 챔피언쉽에서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이끈 조던은 조지타운대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다. 이때의 자신감으로 일취월장한 조던은 1984년 3학년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하면서 NBA 드래프트 3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됐다. 그리고 그의 첫 시즌이 시작된 지 채 2주가 지나지 않아 팀의 모든 선수는 조던이 전혀 차원이 다른 선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가 불스를 일으켜 세울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커졌다. 조던의 에이전타사는 팀 스포츠 선수인 그를 골프나 복싱 같은 개인 스포츠 선수처럼 스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조던만의 농구를 만들기로 했다. 당시 NBA 공식 농구화 제조사인 컨버스와 접촉했다. 그러나 대답은 'No'였다. 컨버스는 매직 존슨 / 래리 버드 같은 거물급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었다. 조던의 능력이 아무리 출중하다고 해도 그는 신인에 불과했다. 조던은 사실 아디다스를 선호했다. 그러나 당시 아디다스는 내부적인 문제 때문에 조던을 모델로 기용해 그를 위한 농구화를 만들 수 없었다. 에이전트는 내심 나이키와 계약을 하길 원했지만 조던 스스로가 밝혔듯 당시 그는 나이키를 선호하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나이키는 주로 육상화를 제작하고 있었고, 컨버스와 아디다스에 비해 인지지도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키는 조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당시 잘나가는 선수가 보통 10만 달러를 받았는데 나이키는 이룬 것 하나 없는 신인 선수에게 25만 달러라는 거금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1970년대 미 항공우주국 엔지니어가 고안한 에어쿠션 기술을 적용해 조던만의 농구를 제작했다. 마침내 1985년 출시된 '에어조던 1'은 특정 선수의 이름을 딴 최초의 농구화이자 이후로도 길이길이 운동선수의 성공을 보여주는 표본으로 남았다. 나이키가 계약 시점에 예상한 매출은 4년간 300만 달러 정도였다. 그런데 에어조던은 출시 1년 만에 1억 2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고무된 나이키는 해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에어조던 시리즈를 양산해갔다. 지금까지 총 36개의 모델이 출시된 에어조던 농구화는 시대를 대표하는 패션과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공을 들고 뛰어오른 조던이 두 다리를 넓게 벌린 모습의 '점프맨'로고만으로 에어조던 브랜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에어조던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 가운데 첫 번째로 기존 농구화와 달리 진짜 '에어', 즉 공기주머니가 들어 있는 하이테크 농구화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이와 유사한 것이 없었다. 나이키가 보유한 신기술이 소비자에게 기능적인 가치를 창출해준 셈이다. 두 번째 요인이자 더욱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조던의 훌륭한 농구 실력이었다. 에어쿠션 기능이 내포되었다고 해도 소비자가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순 없었다. 그러나 농구 코트 위의 조던을 보면 얘기가 달라졌다. 조던은 농구화의 기능을 시각적으로 극대와해 보여준 모델이었다. 공중을 활보하는 조던을 따라 소비자들도 함께 하늘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더. 최고의 농구선수가 신는 최고의 신발을 따라 신으면서 자신도 노던만큼 농구를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넘어 자신 역시 최고를 지향하는 존재라는 주문을 마음속에 심어준 것이다. 앞서 말한 '신념'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의 교훈은 조던의 경기 장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조던은 매 경기를 마지막 경기처럼 뛰었다. 언제나 최선을 다했고, 승리를 향한 집념은 누구보다 강했다. 농구를 향한 그의 헌신은 승리라는 결과와 수치로 증명됐다. 이 신념과 실천은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속 깊은 무언가를 일깨우게 했다. 에어조던은 소비자가 원하며 찾는 대상이 단지 기능과 장점에만 충실한 제품만이 아니라 '왜' 이 브랜드를 원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조던은 이미 은퇴해 구단주가 됐지만 2019년 기준 약 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에어조던 브랜드는 르브론 제임스나 스테판 커리 등 쟁쟁한 현역 NBA 스타들보다 더 많은 농구화 판매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조던이 쌓아나간 브랜드의 자산이 에어조던을 상징적이면서 영속적인 브랜드로 꾸준히 자리 잡게 이끈 것이다.
김도환 | 큐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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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위한 약이 되는 광고?, 독이 되는 광고? 그리고 이상한 광고?
최근의 광고를 본다면, 지상파의 TV CF, 케이블 채널의 광고방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스폰서드 광고 이렇게 3가지를 최근 광고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의 기획과 제작 수준을 보면, 지상파는 광고의 경우, 정말 상품과 제품, 서비스, 브랜드 콘텐츠 중심의 광고라면 케이블 광고의 경우는 상품, 제품 중심으로한 가격, 구성, 마치 ‘만병통치’ 라는 말이 어울릴 수준의 광고가 있고, 온라인 스폰서드 광고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품에 대한 상상 가능한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오해하기 쉬운 광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더 이해하기 쉽게 사례를 들어 볼까요? 지상파 TV CF 를 보면, LG전자, 삼성전자, 애플광고를 보면 제품의 성능, 디자인을 중심으로 광고를 진행하지요 케이블채널 광고를 보면, 여성의 케겔운동에 좋다고 하면 하는 광고 방송을 보면, 과장이 넘어, 여자에게는 항문, 남자에게는 전립선에 도움을 준다고 하면서 사용자의 얼굴 표정이나 복장을 보면 집에서 저렇게 한다고? 할 정도의 의심이 들 정도의 광고가 넘치고 넘칩니다. 건강식품이든, 건강보조기기 등등… 온라인 스폰서드 광고 중 가장 흔한 것은, ‘오늘 자정까지 0원’, ‘ 출시 또는 돌파 기념 이벤트’ 라는 타이틀로 파격적인 가격을 크게 보이고 클릭하고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그럼 그렇지. 그럴 줄 알았다.’ 하게 만드는 스폰서드 광고를 보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시면서, ‘광고기획부터 제작, 광고 송출까지 광고 만들고, 마케팅 하는데 돈이 얼만데…’ ‘대기업은 돈이 많으니까 그렇게 하는 거고, 작은 기업들은 돈이 없으니까 그렇게 하는거지.’ 하실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광고든, 마케팅이든, 홍보든, 우리 회사의 제품, 상품, 서비스를 한 번 판매하고 말거라면, 그냥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광고도, 마케팅도, 홍보도 우리 회사의 제품을, 상품을, 서비스를 계속 구매하게 하는게 목적이라면 그렇게 이상한 광고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 만약, 광고비는 부담스럽지 않게, 광고영상, 마케팅영상, 홍보영상을 대기업처럼 퀄리티있게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광고를 만드시겠습니까? “ 라고 하면, 지금 제 글을 읽고 계신 리멤버에 계신 분들은 ‘생각해 봐야 겠네’ 이거나 ‘한 번 해 봐’ 일 겁니다. 광고, 홍보, 마케팅을 위해 영상 콘텐츠를 만들거라면, 1. ‘그로스해킹’ 처럼 우리의 상품, 제품, 서비스에 대한 스토리를 정리 해 보세요. 2. 스토리가 정리 되어다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글이 아닌 이미지로 디자인 해 보세요. 3. 디자인 된 이미지에 표현하고자 하는 스토리가 전달 되는 내용이 원하는 것이 제대로 되었나 검수 해 보세요. 이렇게 정리가 되었다면, 우리회사의 광고를 만들기 위한 1차적인 기획은 마무리가 됩니다. 2차적인 제작을 위해서는 트렌드와 같은 넓으면서도, 타켓팅이 된 분석이 필요하게 됩니다.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은 콘텐츠의 스토리 속에 시청자들에게 어떤 심리를 불러 일으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지난 강의에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자극하는 유혹의 광고기법을 이야기 했던 것처럼 재구성을 하고, 상품, 제품,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의 연출 작업을 해야 합니다. 다양하고, 각양각색의 상품, 제품, 서비스가 많다 보니, 제가 어느 한 상품, 제품,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부분에서 할 수 있는 마케팅 영상 제작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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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근 | CODEBRAIN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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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브랜드 - vol.6 볼보
독특한 디자인에 탁월한 운전성능을 지닌 소형차를 들어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중 하나가 ‘미니(MINI)’다. 소형차의 대명사 미니는 ‘작은 차체, 넓은 실내’라는 콘셉트로 1959년 영국의 브리티시 모터 컴퍼니(BMC)에서 처음 제작됐다. 소형차면서도 1964~1967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4회 연속 우승하며 강인한 이미지도 갖추는 등 미니엔 확실히 다른 면이 있었다. 그러나 소형차에 대한 대중적인 수요가 감소하고 경쟁 차량이 속속 등장하면서 미니는 특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1994년 모기업 로버그룹이 BMW에 인수된 뒤에도 미니의 브랜드는 계속 유지됐다. 하지만 전통적인 미니 특유의 디자인을 새롭게 개선하기 시작했고, SUV 등 다양한 차종을 추가로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미니의 개성 있는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준 둥근 헤드라이트, 육각형 모양의 그릴, 타원형의 손잡이 등 상징적인 디자인은 여러 요소가 더해지면서 본래 갖고 있던 무형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지 않고 약점을 덮는 데만 급급해 스스로 평범해지고 만 것이다. 반대로 창업 이후 지금까지 줄곧 무형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면서 소비자의 충성심을 이끌어낸 자동차 브랜드도 있다. 스웨덴에서 시작한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VOLVO)’가 그 주인공이다. 볼보는 안전과 튼튼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특히 자동차 안전에 대한 볼보의 철학은 남다르다. 1927년 설립 당시 창업자 아사르 가브리엘손과 구스타프 라르손이 “볼보에서 만드는 모든 것의 우선 원칙은 항상 안전”이라는 점을 역설한 이래 지금까지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볼보의 안전 철학을 설명하기 위해선 유명한 안전벨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 안전벨트인 ‘3점식 안전벨트(한 줄로 세 지점을 고정하는 방식)’는 볼보에서 최초로 발명했다. 이전까지는 비행기 안전벨트와 동일한 방식의 ‘2점식 안전벨트’가 주로 사용되었다. 1959년 당시 볼보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닐스 보린은 2점식 안전벨트가 지닌 단점을 보완해 세계 최초로 발명한 3점식 안전벨트를 볼보의 PV544 차종에 탑재했다. 기존 2점식에 비해 착용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으나 모의 충돌시험을 실시해 탑승자 안전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 기술을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자동차 제조사들에 무상으로 공개한 것이다. 특허 기술을 다른 자동차회사들에 판매했다면 엄청난 수익을 거뒀을 수도 있었겠지만 볼보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사의 안전에 대한 신념, 즉 언제나 안전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 간단한 안전장치의 개발로 현재까지 목숨을 구한 이들은 100만 명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볼보는 기술만 뛰어난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보다 ‘더 안전한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 이미지와 정체성을 동시에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볼보의 안전에 대한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1967년 볼보는 세계 최초로 후방 어린이용 시트를 개발했다. 빈번히 일어나는 정면충돌 사고에서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감당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목을 지지하고 넓은 공간으로 충격을 분산시켜 큰 부상을 막을 수 있게 한 후방형 시트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또 1978년에는 어린이 안전을 위한 부스터 쿠션을 최초로 개발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편리한 기능도 보완했다. 이밖에도 안전을 향한 고집은 계속됐다. 측면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는 강한 프레임, 부상이 잦은 목뼈를 보호하는 시스템과 커튼식 에어백, 차량전복 방지 시스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데 항상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나갔다. 2008년 볼보는 ‘2020년까지 볼보 차량과 관련한 자동차 사고에서 사상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과감한 선언을 했다. 실제로 프리미엄 대형 SUV인 XC90은 16년 동안 영국에서 단 한 명의 사망사고도 나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충돌 테스트에서도 10년 이상 우수 등급을 받으며 안전에 대한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증명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1970년부터 자체적인 교통사고 조사팀을 꾸려 사고현장마다 직접 찾아가 도로·교통상황,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기록하며 축적한 연구결과에서 비롯됐다. 볼보는 총 4만3000건 이상의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충돌 상황에서 차량의 손상, 운전자와 보행자의 위험도 등을 분석하면서 첨단기술을 계속해서 개발했다. 레이저를 이용해 앞차와의 추돌 가능성을 감지하고,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이 대표적인 개발 성과다.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도로 위 전체 추돌사고의 75%가 시속 30㎞ 이하의 저속 상태에서 발생했고, 추돌사고의 50%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러한 안전 기능이 차종과 가격에 상관없이 탑재되는 점도 볼보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브랜드란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싸움과 다르지 않다. 앞서 나온 미니는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설명할 때 대표적으로 언급하는 사례다. 무형의 가치를 축적하며 만들어지는 튼튼한 브랜드는 당장 기업의 매출이나 이익을 증대시키지는 않더라도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소비자의 마음속 깊이 각인시킨다. 미니는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디자인 요소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으나 결과적으로 평범한 브랜드가 되고 말았다. 볼보는 사회의 안전을 생각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리고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차량을 만드는 정체성과 연결시켰다. 그 결과 ‘볼보=안전’이라는 인식을 정착시켰다. 볼보는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북유럽의 기준을 맞추느라 엔진 설계와 성능 면에서도 기술력이 뒤지지 않지만 ‘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반면 비교적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디자인이나 내장 등의 단점이 ‘안전’ 덕에 감춰지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어쩌면 그들에겐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필요 없는 상태가 왔는지도 모르겠다. 오직 사람과 사회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불변의 원칙에 따라 시간이 만들어 놓은 금자탑을 계속 쌓아나가기만 한다면.
김도환 | 큐앤컴퍼니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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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유혹의 기술, 생각나게 하고,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것
어제 ‘마케팅’은 ‘유혹의 기술’ 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의 생각은 ‘유혹’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어떻게 해서 보게 하고, 보여 줄 것인가를 고민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마케팅’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시각, 청각, 후가, 미각, 촉각을 자극하는 광고마케팅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두 번째는 이미 정답은 정해져 있는데, 그걸 확인받고 싶어하는 심리를 활용한 사례입니다. 건강식품, 가전제품, 패션제품군에서 이미 사용이 되고 있는 심리 활용사례입니다. 건강식품에서는 ‘한달에 몇 킬로그램이 빠진다’ 라고 해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도움을 받는 것처럼 가전제품에서는 ‘옆집에서 새로나온 가전제품을 쓰는데, 우리집에 없네..’ 라고 말하지만, 그 숨겨진 속 뜻은 ‘너만 없어’ 라는.. 패션제품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난 내스타일이다’ 하고 말 하지만, 유니폼처럼 입지 말라는 의미가 숨겨진 패션의류 광고… ‘유혹’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어떻게 해서 보게 하고, 보여 줄 것인가를 연출하는 예시입니다 이렇게, 이미 답을 정해 놓았으면서, 마치 정답은 없다. ‘당신이 새로운 답을 만들어 주세요.’ 라고 친절하게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이미지 각인 마케팅 심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쓴 글 마무리에 이런 질문을 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와 ‘감사합니다’ 이유는 뭘까요? 텔레비전에서 언제가부터 ‘고맙습니다’ 라고 방송 출연자들이 마무리 인사를 합니다. 어제 쓴 글을 보신 분이라면, 검색을 하거나,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가시는 분도 있었을 겁니다. 먼저, 제가 어제 글 마무리에 질문을 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 분이라도 제 글을 읽었다고 가정했을 때, 그 분을 어떻게 내일도 제가 쓴 글을 읽게 할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 번 보고 지나가지만, 다음엔 그 걸 꼭 사게 만들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말에 ‘자꾸 보면 정이 든다’는 말이 있지요 마케팅도 같은 심리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인 겁니다. ‘고맙습니다’ 와 ‘감사합니다’의 의미입니다. 국립국어원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감사하다'나 '고맙다'는 모두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표준어에 해당하며, 그 의미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고맙다'는 고유어인 반면 '감사하다'는 한자어라는 점에서 국립 국어원에서는 되도록 고유어인 '고맙다'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고, 이 점에서 공공기관이나 언론에서는 '고맙다'를 주로 사용한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한편 한자어를 고유어보다 좀 더 격식 있는 표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고맙다'와 '감사하다'의 의미상 둘 중 어느 것이 더 높임말에 해당하는지는 가리기 어렵습니다. 라고 하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말이 더욱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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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근 | CODEBRAIN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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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유혹의 기술’
세 번째 이야기는, ‘마케팅, 유혹의 기술’ 입니다. 시장에서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가게가 있습니다. 전시회에서 인산인해를 방불케 하는 전시 부스가 있습니다. 거리에서 유독 많이 보이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그들은 뭘, 어떻게 했기에 사람들이 몰리게 된 걸까요? 그들이 잘 되는 이유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상품, 제품, 브랜드를 잘 팔리는 상품, 제품,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바로 ‘마케팅’입니다. 잘 팔리게 하는 마케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각적인 부분을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거나 할 때, 상대의 취향이나 생각은 잘 모르지만,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어떻게 사용해서 상대에게 인사를 하거나 공통점을 찾으려고 합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케팅을 기획하고, 전략을 세우고, 프로모션 할때도 ‘유혹의 기술’을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상품, 제품, 서비스를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마케팅 하려는 상품마다, 제품마다, 서비스마다 각각의 비슷하지만 다른 혹은 공감각적인 마케팅 유혹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시각과 미각을 적절히 혼합해 마케팅 하는 의류 광고, 청각과 후각을 적절히 혼합해 마케팅 하는 음식 광고, 촉각과 후각을 적절히 혼합해 마케팅 하는 화장품 광고, 이처럼 감각적인 요소를 통해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마케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 이 마케팅의 유혹에 대한 몇가지 기획, 연출, 제작에서 쓰이는 불변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다면,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심리가 있습니다. 이때, 제일 많이 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거짓말’, 즉 왜곡할 수 있는 정보를 상대에게 준다는 것입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구둣속에 키높이 깔창을 깔고,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잘 보이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게 연출을 하지요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이 다른 남자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키를 높이는 것이고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을 다른 여자들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화려한 연출을 하는 것인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광고를 보게 되면, 화면 한 켠에 작게 이렇게 쓰여 있는 글귀를 보게 됩니다. ‘ 본 이미지는 연출 된 이미지이며, 실제 상품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라고 말이지요 마케팅 유혹의 기술을 한 번에 많은 이야기를 하면,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같게 느껴질 수 있기에 짧게, 쉽게, 재미있게 나누어서 설명을 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첫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내일도 ‘마케팅, 유혹의 기술’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고맙습니다’ 라고 해야 할까요? 그 이유도 내일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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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근 | CODEB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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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만 보는 마케터 VS 전체를 보는 마케터
"마케터"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그로스 마케터, SA 마케터, DA 마케터, CRM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등등으로 정말 다양하게 구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마케팅이 이제는 거의 모든 회사들의 필수가 돼가면서, 마케터들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농담처럼 "내가 하는 일은 몇 년간 거의 그대로인데, 이상하게 내 직업명이 나도 모르게 계속 바뀌는 것 같다"라고 주위에 얘기합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 마케팅"이라는 단어조차 이제는 낡은 느낌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Growth Marketing 등으로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단어가 변한다고 해서 온라인 마케터가 하는 일이 크게 변하는 건 아닙니다. "광고비를 사용해서, 광고를 진행하고, 광고비 이상의 효율을 낸다!"라는 가장 근본적인 건 크게 바뀐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마케터는 광고비 대비 효율(매출, 회원가입, 다운로드 등)을 내야 하는다는 점이 최종 목표가 됩니다. 물론 브랜딩, 콘텐츠, 바이럴, CRM 마케터 등의 경우는 약간 평가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최종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케터와 광고비는 절대로 헤어질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간혹 광고비를 적게 쓰고 효율이 나는 마케팅을 찾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케팅은 찾기 어렵다는 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수많은 회사들이 이유 없이 수많은 광고비를 쓰지 않는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 그런데 마케터들이 각각의 분야로 구분하는 것과 별개로 시간이 지날수록 2종류로도 구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광고만 보는 마케터와 전체를 보는 마케터입니다. 마케터로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대부분 광고만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광고만 제대로 보기에도 벅찬 게 현실입니다. 광고들이 고도화되면서 알아야 할 사항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래는 현재 채용사이트에서 여러 회사들의 온라인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채용공고에 있는 대략적인 주요업무 현황입니다. - 월 별 커머스 거래액 목표 달성을 위한 퍼포먼스 마케팅 전략 수립 및 리드 - 마케팅 미디어 믹스 최적화 - 포털/SNS 매체별 특성을 고려한 광고 캠페인 설계/운영/분석/효율화 - 디지털 프로모션/이벤트 기획/실행/효과 분석 - 온/오프라인 마케팅 채널 운영 (Naver, kakao, Facebook, Google Ads, Instagram, Youtube 등) - 성과 측정 및 데이터 트래킹 툴을 활용한 마케팅 성과 분석 및 최적화 작업 - 고객 획득 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데이터 분석 및 A/B 테스트 - 마케팅 KPI 및 전략 수립 위 내용만 봐도 정말 쉽지 않습니다. 팀장급도 아닌 2~5년차 경력 퍼포먼스 마케터 모집 수준이 정말 예전하고 다르게 구체적이고 전문적입니다. 이렇게 점점 더 고도화되는 이유는, 결국 각 회사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마케팅 광고비가 점점 커지고 있고, 마케팅의 결과에 따라서 회사의 성장이 결정될 정도로 이 업무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회사들이 온라인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이 업무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문화 되다보니 본인이 담당하고 진행하는 단 1개의 광고 채널만 집중해서 보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여러 개 광고를 동시에 보는 경우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SA 담당자, DA 담당자 같이 광고 종류별로 세분화 되고 있습니다.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광고 소재 및 세팅 그리고 특히나 최근에는 광고 분석이 고도화되면서, 광고 진행 후 분석에도 많은 시간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오직 광고만 보는 마케터가 되면 안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광고만 보는 마케터가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고 장점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점이 너무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광고만 보는 마케터 장점 - 본인이 담당하는 광고 채널(SA, DA, VA 등)에 관한 전문성이 매우 높아진다. - 담당하고 있는 광고의 효율 변동 사항 및 광고 분석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 광고 세팅, 운영법, 광고 소재 등 가장 최적화된 광고 설정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 다른 관련 부서(기획팀, 디자인팀, PM팀, 영업팀, 개발팀 등)와 큰 트러블이 없이 광고만 보면서 집중할 수 있다 단점 - 광고의 성과를 올리는 방법을 광고로만 해결해야 한다. - 광고의 효율이 떨어질 때, 광고 외 다른 하락 원인을 찾기가 힘들다. - 특정 상품, 특정 회사의 광고에만 최적화 될 수 있다. 다른 상품과 다른 업종의 광고를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먼저 장점을 보게 되면, 일단 조금 더 빠르게 담당하고 있는 광고의 전문성이 높아집니다. 어떤 세팅이 가장 효율적인지? 어떤 식으로 카테고리 구분을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CPC가 적절한 건지? 어느 시간대가 가장 효율적인지? 어떤 소재가 어울리지는 지? 등 광고 채널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을 파악하는데 유리합니다. 그러나 단점이 너무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게, 광고의 효율이 떨어질 때, 광고 외 다른 방법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광고의 효율이 오직 광고만이 아닌 다른 부분에 있다는 걸 절대로 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이 부분의 개선이나 수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광고만 수정한다면, 결국 효율의 하락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마케터가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광고에 집중하는 게 당연히 필요하지만, 본인이 광고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상품(실물 상품, 무형의 서비스, 앱, 게임 등)과 고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수정 개선을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체를 보는 마케터 장점 - 광고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 광고 외 다른 모든 부분(상품, 가격, 고객 등)의 개선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 고객들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광고 소재 및 세팅을 더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 PM, 디자인, 영업 등 다른 관련 부서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전체 서비스에 대한 개선을 진행할 수 있다. - 특정 상품, 특정 회사에서만 광고를 잘하는 게 아니라, 다른 업종으로 이직하더라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단점 - 광고만 보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상품과 고객까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 다른 관련 부서(기획팀, 디자인팀, PM팀, 영업팀, 개발팀 등)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개선을 하려다가, 1개도 제대로 개선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정작 광고의 전문성이 떨어지게 된다. 광고의 효율이 100% 광고의 소재 및 세팅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닙니다. 광고는 고객을 입구까지 데려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 이후 홈페이지, 이벤트, 상품, 가격 등이 광고의 효율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만약 마케터가 광고만 진행을 하고, 그 이후 과정에 대한 개선에 참여하지를 못한다면, 광고의 효율이 떨어져도 그저 광고만 수정하면서 효율이 올라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힘들 수는 있지만 본인이 광고하는 상품(이벤트/홈페이지/앱/가격 등)의 본질적인 부분의 개선에 참여를 하면서, 광고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 본질적인 부분을 고치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 팀 간에 서로 간에 업무 영역이 구분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부서의 고유의 영역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시한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 배너와 홈페이지 배너가 느낌이 다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마케팅팀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디자인팀이 좋아하는 디자인이 너무나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벤트나 가격을 기획팀이 정하는 경우라면, 광고가 효율이 떨어질 때 일시적으로 강한 이벤트를 넣고 싶어도 새로운 이벤트를 빠르게 적용시키는 게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의 경우도 일시적인 할인 등을 적용하는것도 여러 부서와 협의가 필요합니다. 광고 방문자들의 이탈이 높다면 UI, UX의 개선에도 참여해서 어떻게든 광고 방문자들의 이탈률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다른 관련 부서들과 지속적으로 수많은 협의를 통해 광고의 효율을 높일 방법을 찾는 게 어찌 보면 광고를 관리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케터가 하루에 일하는 시간 중에 광고관리 50% = 관련 부서와 개선사항 협의 50%로 절반씩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고객들을 마케터가 데이터로만 간접적으로만 느끼는 상태에서는 광고의 효율을 올린다는 건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마케터가 고객을 알기 위해서 관련 부서(영업팀, 고객센터 등)에 협조를 구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 고객들을 직접 만나보거나, 직접 전화를 하면서 고객들이 어떤 광고 채널과 어떤 광고 소재를 보고 있는지, 그리고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궁금한 사항이나 불만사항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직접 경험하는 건 너무나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고객 분석을 단순히 GA(구글 애널리틱스)로만 하는 마케터와 직접 고객들을 만나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과 궁금해하는 부분을 분석하는 마케터와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데이터로 고객의 나이, 취향, 카테고리, 체류시간 등을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고객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만큼 마케터가 고객을 파악하는데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저의 경우도 마케터로서 경력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광고를 관리하는 시간보다는 그 외 나머지 전체를 보는 시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품, 가격, 서비스, 디자인, 경쟁업체, 고객 등 을 보면서 광고 수정 외 도대체 어떤걸 수정해야 광고가 효율이 높아질까? 를 고민하고 이걸 개선하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서비스 개선도 해보고, 가격도 수정해보고, 디자인도 수정해보고, 이벤트도 수정해보고, 경쟁업체를 따라도 해보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고객들을 직접 만나서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찾으려구 노력합니다. 온라인 마케터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전체를 보는 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상품과 고객 이 2가지는 절대로 놓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광고만 보는 마케터들은 광고가 효율이 잘 나오는 게 본인의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마케터들은 이직을 해서 다른 업종이나 상품을 광고를 하는 순간 진짜 실력이 드러나게 됩니다. 마케터들은 여러 회사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업종과 상품을 경험하는 게 마케터로서 성장과 경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전 회사의 마케팅 성공이 새로운 회사의 마케팅 성공을 보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제가 진행하는 온라인 마케팅의 성공은 내가 진행하는 광고가 최소 50%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고, 나머지 50%는 상품, 가격, 서비스 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광고에 자신감이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마케터로서 경험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내가 진행하는 광고가 효율이 좋은 건지? 내가 광고를 하고 있는 상품이 좋은 건지? 단지 마케터로서 운 좋게 경쟁력이 좋은 상품과 좋은 서비스를 만나서 광고의 효율이 좋은 건지? 오랜 기간 마케팅을 하면서 광고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결국 온라인 마케팅에서 효율의 절반 이상이 광고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나온다는 걸 인정해야 마케터로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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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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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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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브랜드 - vol 5. 루이뷔통
루이뷔통은 여전히 굳건하다. 지난 해 발표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루이뷔통은 13위를 차지했다. 경쟁 브랜드인 샤넬이나 에르메스보다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셀린느 / 겐조 / 지방시 등의 최고급 패션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LVMH 그룹 소속으로, 2018년 기준 연매출 59조 5000억원을 기록한 LVMH 그룹에서 루이뷔통이 매출의 약 25%, 영업이익의 절반을 창출해 냈다. 루이뷔통은 핸드백 / 가죽소품 / 신발 / 의류 / 주얼리 등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여행가방을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했다. 창업자 루이뷔통의 개인사가 브랜드의 방향을 결정지은 셈이다. 목공소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재혼하자 루이뷔통은 13세에 가출했다. 그리고 2년간의 방량 끝에 470km를 걸어 파리에 도착했다. 그는 파리로 오는 길에 귀족 부인들이 수십 벌의 드레스를 담은 나무상자를 마차에 싣고 다니던 모습을 목격했다. 그때부터 가볍고 튼튼한 여행용 트렁크를 만들겠단 생각을 시작했다. 1858년 루이뷔통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기차 여행에 최적화된 여행용 트렁크 ‘그레이 트리아농 캔버스’를 선보였다. 기차의 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가방을 적재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재질을 사용했다. 어릴 적 목공 경험을 바탕으로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구조를 개발했고, 캔버스 천에 풀을 먹여 방수 처리를 했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딴 매장을 연 지 4년 만의 일이었고, 기차를 처음 구경한 지 21년 만이었다. 이 트렁크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같은 유명인들이 애용하면서 히트 상품이 되었다. 이후 선박 여행 시대가 열리자 루이뷔통은 장기간의 여행을 위해 세탁물을 보관할 수 있는 ‘스티머백’, 옷을 세워 보관할 수 있는 ‘워드로브 트렁크’뿐만 아니라 둥근 원통형의 여행용 가방 ‘스피디백’ 등을 출시했다. 이중 스피디백은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거리에서 3초마다 한 번 마주칠 정도라 ‘3초백’이란 별명이 붙은 핸드백의 원형이다. 이들은 교통수단의 발달에 따라 바뀌는 여행의 모습을 꾸준히 파악하면서 변화에 발맞춘 여행용 가방을 잇달아 선보여 왔다. 그리고 그 바탕엔 변하지 않고 완벽한 품질을 추구하는 고집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도 루이뷔통의 전 제품은 전속장인이 손으로 가죽을 자르고 틀을 만들어 징을 박는다. 30일 동안 무두질을 거친 천연 가죽은 8번의 품질검사를 거친 후에야 재료로 쓰일 수 있다. 또한 ‘최첨단 고문실’이라 불리는 실험실에선 3~4㎏짜리 돌멩이를 채운 가방을 나흘 동안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방망이로 두들긴다. 변색되는지를 확인하려 자외선을 집중적으로 쬐게 하거나 지퍼의 견고함을 살펴보기 위해 5000번 이상 열었다 닫았다 하는 공정도 포함된다. 값비싼 명품 브랜드의 제품이라면 당연히 루이뷔통처럼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각도에서 루이뷔통처럼 우수한 품질 보증을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는 매우 찾기 어렵다. 특히 아웃소싱을 주지 않는 점에선 독보적이다. 루이뷔통은 창업 후 166년이 지난 지금도 하청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않는다. 품질을 위해 본사에서 매장을 100% 관리하고 공장 기술자들 또한 많게는 수년씩 선임 기술자들로부터 직접 훈련을 받는다. 마차로부터 철도, 여객선을 거쳐 항공 여행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들은 여행객들과 함께해 왔다. 품질과 패션의 최전선에서 그들만의 여정을 이어온 것이다. 완벽을 지향한 그들의 시도는 어쩌면 창업자가 겪었던 고난과 희망의 여행 경험과 강하게 밀착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김도환 | 큐앤컴퍼니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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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브랜드 - vol.4 도쿄 R 부동산
어느 부동산 중개소의 온라인 사이트에 아래의 제목으로 매물이 하나 나왔다. "노출이 가진 가능성" 이 건물을 담당하는 직원은 이렇게 설명한다. " 골조만 있는 150㎡ 공간에 30㎡의 발코니가 붙어 있고 화장실과 욕실이 있습니다. 나머지는 텅 비어 있습니다. 집이란 어차피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주택이란 게 내용물만 보면 크게 차이가 나는 상품도 아니니 차라리 뼈대만 있는 집을 사서 마음대로 수리해 거주하라는 의미의 광고였다. 부동산을 찾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겐 맞지 않는 광고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은 집을 자산의 형태로 보기 때문이다. 집을 구입해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이 주요 과제이기에 뛰어난 입지와 편리한 주변 환경, 우수한 구조 설계 등이 집을 구입하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된다. 그러나 이 부동산 중개소는 심상치 않다. 위에서 언급했던 광고는 약과다. 부동산 매물이 있는 동네는 어떤 동네인지, 어떤 가게들이 있고 공원이나 산책길은 어떤지, 베란다 조망과 창밖 야경은 어떤지 등 매물이 가진 이야기를 찾아 매력적인 사진과 감각적인 글로 소개한다. 한마디로 사람들의 취향과 개성을 생각해 각자 기호에 맞는 매물을 제안하고 있다. 물론 동시에 설비가 낡아 개조가 필요하다는 등의 단점도 빠짐없이 설명한다. 일본의 부동산업체 '도쿄 R 부동산'의 이야기다. 도쿄 R 부동산은 2003년 설립된 온라인 기반의 부동산 중개/거래소이다. 이들은 처음 설립 당시부터 다른 관점으로 빈 건물을 제안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부동산 중개소의 본질이란 "좋은 매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재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매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관계 기반의 비즈니스"여야 한다고 인식했다. 또한 공간을 새롭게 꾸미고 만들며 지속적으로 가꿔 나가는 것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즐거움이므로 당장 임대하거나 구입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주거방식, 그리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왜냐하면 이들은 매물 하나하나를 독립된 브랜드 관점에서 바라봤기 떄문이다. 단순히 건물 내외부의 '굿 디자인'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건물을 브랜드의 개념에 대입시켜 살아 있는 유기체로 본 것이다. 자신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전하는 통로로 매물을 활용했고, 도쿄 R 부동산이라는 중개소는 이를 널리 알리는 미디어의 기능을 다하는 것이라고 본 셈이다. 사실 브랜드는 멋진 심벌이나 로고 마크, 최신의 트렌드가 가미된 상품만으로 좋다고 할 수 없다. 사람들이 파타고니아의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 제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파타고니아가 추구하는 가치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도쿄R부동산은 일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초월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조직의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런 비전에 있기에 도시 안에서 불거진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빈 건물을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였고, 나아가 기획과 설계, 리노베이션, 건물 관리 등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의 역할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게다가 2015년부터는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R부동산’도 운영하면서 일본의 사회적 문제 속에서 올바른 건축의 모습과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도 만들었다. 이들을 통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알게 되는 브랜드의 가치는 무엇일까? 바로 부동산 물건을 ‘매물(賣物)’로 보지 않고 ‘매물(買物)’로 바라보고 있는 점이다. 즉 자신이 파는 물건으로 인식하지 않고 고객이 사는 물건으로 인식하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건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소비자와 대화하다 보면 무심코 장점이나 혜택만을 소개하게 된다. 장점만을 구체적으로 반복해 전달하다 보면 듣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정작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물건이 다른 물건과 어떻게 다른지 도무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도쿄R부동산은 부동산 중개소의 입장에 서는 대신 고객과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통해 살 사람이 해당 물건에 대해 스스로 이해하고 조금 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방향을 제시해준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은 얼마나 고가의 집을 살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집을 효율적으로 구입 또는 공유할 수 있는지로 점차 변모해가고 있다. 이는 집이라는 개념이 돈이나 규모와 같은 정량적 문제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의 가치에 대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도시의 과밀화와 인터넷 플랫폼의 등장 같은 사회적 이슈도 부동산의 개념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부동산 편집매장이 생기길 희망한다.
김도환 | 큐앤컴퍼니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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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 내 편을 많이 만들어야 마케팅이 쉬워진다
B2B 마케팅은 B2C와 달리 "숫자로 보여주겠다"라는 것이 명쾌하게 되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외 고객만족도 조사 (Net promoter score)라든지 CPL(cost per lead)이라든지 간접적인 지표로 성과를 책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경영진들이 기술개발이나 영업 혹은 재무 출신이 많다 보면 마케팅에 대한 각각의 기대역할 혹은 마케팅의 정의에 대하여 모두 다른 기준을 갖게 되다 보니, 마케팅 부서에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수있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 혹은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할 때 혹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마케팅 예산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를 지지해주는 아군을 많이 만들어 내야 합니다. 영리한 내부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특히 "회사가 원하는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경영진의 레벨에서 이루어 질 수있도록 지속적인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마케터는 각각의 타겟 고객, 즉 나를 도와주고 지원해줄 다수의 경영진을 확보해야 하기때문에 각각의 경영진들의 업무 성향, 경영 스타일 등을 파악하여 그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있는 전략을 제시하는 영리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것입니다. 3P (Purpose, payoff, process)에 맞춰 최대한 간략하고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무적인 데이터를 더하고 열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마케터를 더욱더 돋보이게 할 것입니다. 다만, 각각의 내부 고객이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성향인지 미리 파악하는 고객 페르소나 전략을 내부고객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용해볼 수있을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조직내 나의 아군을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저를 지원해줄 아군을 만들기 위해 내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다시금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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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지 | (주)코그넥스코리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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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브랜드 - vol.3 구찌(Gucci)
구찌는 현재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모회사 케링그룹 소속이다. 그룹 매출의 80%를 혼자서 올리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구찌는 루이뷔통, 샤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는 럭셔리 브랜드가 됐다. 2019년 3분기 기준 분기 매출이 273억 유로(약 35조 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1% 증가세를 보일 정도로 성장세는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그런데 사실 구찌가 이렇게 화려하게 부활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2014년까지만 해도 구찌의 연매출은 35억 유로에 불과했다. 또한 5년 넘게 매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더 이상 고급 브랜드가 아니라 보급형 매스티지 브랜드로 전락할 형편이었다. 구찌는 빈사상태까지 몰렸다가 어떻게 부활했을까? 1.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부임 2014년 말 신임 대표로 부임한 마르코 비자리가 12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던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구찌의 새로운 CD로 내부 승진시키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미켈레는 펜디의 액세서리 디자이너 출신이긴 하지만 이렇다 할 포트폴리오가 없는 무명에 불과했다. 임명 다시 내부에선 미켈레가 구찌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파다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그는 우선 과거 구찌의 CD였던 톰 포드가 구축한 쾌락주의와 섹시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했다. 대신 경계와 규칙이 없는 프리스타일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그동안 패션산업에서 지배적으로 깔려 있던 이분법적 구조와 문화적 금기를 깨기 시작한 것이다. 성별, 인종, 국적, 문화 등의 경계를 초월하는 한편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활용해 일종의 "대안패션(Alternative Fashion- 얼터너티브 락에서 착안된 신조어)" 기조를 선보였다. 나아가 기존 럭셔리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하위문화, 즉 스트리트 브랜드나 빈티지 브랜드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특성마저 끌어안았다. 2.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 나아가 구찌는 브랜드를 알리고 소통하는 전략도 과거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꾸준히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화제에 오르는 횟수를 늘리는 한편, 신진 예술 디자이너와 협업해 온라인 한정판매 컬렉션을 내기도 한다. 광고 체험 및 아트 프로젝트 등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특화된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통로를 적극적으로 판매에 활용하면서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구찌의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20년 2월부터 시행) 일각에서는 구찌의 매출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밀레니얼 세대의 급격한 소비패턴 변화를 쉽게 좇아갈 수 없기 때문에 또다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구찌는 새로운 세대에 보다 더 특화된 통합 브랜딩 커뮤니케이션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달리 볼 필요가 있다. 젠더리스와 시즌리스 같은 새로운 시도로 패션업계의 관행에 반기를 드는 한편 이를 지지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충실히 반영했기 때문이다. 빠른 유행에 민감한 시대에 구찌는 또 한 번 다양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제품 선택의 기준을 상징적인 속성에 두고 있는 요즘은 특히.
김도환 | 큐앤컴퍼니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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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를 다루는 방법
안녕하세요. 우선 먼저 밝혀두면, 안티팬, 안티 그 자체가 긍정적이거나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안티라는 용어 자체가, 특정 대상에 대해서 싫어하는 것, 부정적인 의미를 가졌는데, 그 자체를 억지로 좋게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마케팅 또는 좀 더 넓게 경영의 관점에서 이걸 달리 한번 보자면 말입니다. 이렇게 한번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일정 규모나 수준 이상의 팬덤이 없다면, 그의 반대 개념인 안티의 규모나 보이스 자체가 눈에 띄거나 의미 있을 정도가 되는 경우는 드물어 보입니다. 그래서 안티의 존재는, 늘 그렇지는 않겠지만, 역설적으로 상당한 팬덤이 존재한다는 반증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호불호의 관점에서, 안티는 불호에 해당되는데, 특정 대상에 대해 일부러 자신의 에너지를 들여 반대나 부정의 뜻을 표현한다는 것은, 취향과 관점이 다양한 세상에서 여타와 다른 컬러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즉, 차별화되지 않고 모호한 존재에게는 팬도 안티도 없다라는 맥락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도 하죠.^^ 그래서, 그것이 어떤 상품이던, 서비스이던, 혹은 비즈니스 계획이던, 또는 컨셉이던 간에 안티의 존재 자체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거나, 안티를 너무나 걱정한 나머지, 스스로의 계획이나 캐릭터를 제대로 펼쳐 보지 못하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사업이나 투자에는 늘 리스크가 상존하고, 그것은 관리해야 할 대상이지,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것처럼, 안티 역시 무조건 회피하거나 대결해야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수반되고 반대되는 생각이나 의견을 참고하여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너무 억지로 긍정적인 방향을 끌어낸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의견이나 관점은 다양하고 제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도 있을테니까요. 다만, 안티가 있어도 무관하다거나 안티나 어그로를 양산해서 화제나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한번쯤 달리 생각해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 글이 잠시의 즐거움이 되셨다면 아래의 글도 한번 읽어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app.rmbr.in/tdBed8BAKnb
조영준(강산성)
인플루언서
전략/기획/MBA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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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브랜드 - vol.2 이솝(Aesop)
브랜드를 브랜드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진심이다. 사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브랜드란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력으로 여겨져 왔다. 브랜드 전문가들은 광고와 마케팅, 디자인 등의 요소들을 통해 진심을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으로 다룬다. 하지만 훌륭한 브랜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진심은 하나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지 전략이 아니기 떄문이라는 이유에서다. 1987년 호주에서 설립된 미용 제품 브랜드 이솝(Aesop) 은 소비자에게 한결같은 진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포장 디자인이나 마케팅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솝에겐 포장 디자인이란 개념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미용 브랜드가 화려하고 세련된 그래픽을 가미한 포장 디자인에 미사여구로 점철된 홍보문구를 넣어 소비자를 유혹하지만, 이솝은 정반대다. 그들은 별다른 디자인 요소 없이 브랜드와 제품 이름, 성분명과 사용법만을 꾸밈없이 제품에 표기한다. 자외선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한 갈색 유리병을 거의 모든 제품군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나, 2012년부터는 종이 쇼핑백 대신 천 소재의 에코백에 담아 제공한다는 점만이 이들의 포장에서 드러나는 고유한 개성이다. 또 이솝은 어떠한 상업용 광고도 진행하지 않는다. 창업 25주년을 맞았을 때를 보면 그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파일 하나만 업로드했다. 바로 이솝이 세워진 1987년부터 25년 동안 매년 출판된 도서 중 꼭 읽어야 할 책과 함께 각국의 추천 서점 25곳을 선정한 목록이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창업자 데니스 파피티스는 한 인터뷰에서 "고객이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행복을 느낀다면 고객의 피부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들이 지니고 있는 진심을 전하는 소박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다. 그 대신 이솝이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초점을 맞추는 지점이 하나 있다. 바로 자사 매장의 공간 디자인이다. 나는 출장이든 여행이든 해외를 가면 이솝의 매장을 빠짐없이 들른다. 그 도시의 문화와 철학을 기반으로 매장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진심은 제품을 기반으로 모든 이면에 내재되어 있다. 마케팅이 필요 없고, 디자인이 필요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도환 | 큐앤컴퍼니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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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브랜드 - vol.1 발뮤다
발뮤다는 지금에야 일본을 대표하는 가전 브랜드로 거듭났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두 번의 도산 위기를 겪었다. 이 위기 속에 가까스로 견디는 상황이 이어졌고, 그때마다 회사를 살린 놀라운 제품이 출시됐다. 그린팬이라는 선풍기와 더 토스터라는 토스트기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 제품들은 인테리어의 완성은 가전이라는 트렌드를 이끌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한편 발뮤다가 이런 위기를 겪으면서도 기적을 일으켰던 이유는 무엇일까. 제품의 우수한 성능이 주효했다. '그린팬'은 유체역학 구조를 도입해 총 14개의 날개가 이중으로 바람을 내보낸다. 기존 선풍기 날개보다 4배 넓은 면적에 3배 먼 거리까지 바람이 닿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날개 각도를 수직에 가깝게 설계해 마찰하는 면적을 줄인 결과, 약(弱) 모드에서 나는 선풍기 소리가 1.3㏈ 미만을 기록했다. 게다가 선풍기 100년 역사상 최초로 선풍기에 ‘브러시리스 DC 모터’를 탑재해 미세제어 기능과 낮은 소비전력 및 발열량 같은 장점을 자랑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 선풍기의 표준을 바꾼다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디자인을 가미했다. 예를 들면 ‘더 토스터’는 제품에 투명한 창을 내 내부가 보이도록 했다. 기능적인 측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오로지 제품이 지닌 스팀·온도 제어 기술을 사람들에게 직접 눈으로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빵을 위한 5가지 작동모드를 통해 사람들이 필요한 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그러나 발뮤다의 기적 같은 성공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선 창업자 데라오 겐의 사상과 철학을 살펴봐야 한다. 그는 '팔리는 것이 곧 정의'인 시장에서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 개발을 지상과제로 삼았다. 회사의 수익을 결과로 받아들였다. 마케팅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제품을 통해 소비자가 느끼는 '그 무언가'를 위해 세계 최고의 제품만 만들려고 노력한 결과가 대히트로 이어진 것이다. 내가 발뮤다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은 발뮤다 더 브루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요리보고 조리보면 둘리이지만. 둘리가 마술로 커피를 내려주는 것마냥 맛있다.
김도환 | 큐앤컴퍼니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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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궁금해서 물어보게 될 때 하게 되는 말?
우리는 종종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그 말을 공부든, 일이든, 뭐든 상대에게 묻는 말은 이겁니다.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뭘 잘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함을 말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듣는 그런 이야기를 저의 첫 이야기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려서는 공부 잘하는 방법을 공부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 보고, 대학 갈 땐, 입시 잘하는 사람들에게서 입시 노하우를 전수 받습니다. 입사 시험을 볼 땐, 면접 잘 보는 방법을 배우려고 취업면접 잘하는 방법을 코칭 받고, 취업해서는 일 잘하는 선배로부터 업무 노하우를 배우려고 일잘러 사수의 훈련을 받고, 결혼해서는 내 아이들이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방법을 찾아서 학원순례를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잘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끊임없이 배우려고, 알고 싶어하고, 나의 방법과 노하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방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PD 이면서, 미디어 마케팅을 프로모션하는 DIRECTOR 입니다. 저는 공과대학 제어계측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공학도가 방송국에서 방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한다고, 하면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방송비전공자인데… 말이 돼!’ 저의 답으로는, ‘네. 되던데요. 그래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방송 PD가 마케팅을 한다고? 그거 사기캐 아냐?’ 하면 저는 이렇게 또 대답을 합니다. ‘잘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알게 되니 되던데요’ 라고 말이지요. 지금부터는 제가 한가지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에 대한 생각의 기준을 지금 제 이야기를 읽고 있는 당신의 기준에서 벗어나셔야 합니다. 이야기 하는 제가 아니라 제 이야기를 듣거나 읽고 있는 당신의 생각의 기준에서 벗어나셔야 합니다. 이 글 첫머리에서 말씀 드린 질문을 기억하십니까? ‘우리는 종종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그 말을 공부든, 일이든, 뭐든 상대에게 묻는 말은 이겁니다.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뭘 잘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함을 말입니다. ‘잘하는 방법과 노하우는 관점의 차이에서 시작이 됩니다.’ 관점의 차이는 그걸 해 봐서 된 사람은 된다는 관점에서 시작을 하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그게 될까?’ 하는 사람은 그걸 경험하나거 본 적이 없으니 자신이 가진 한정적인 정보의 틀에서 유사한 기준을 잡습니다. 그러니 불가능성만 높아집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넷플릭스’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시는게 뭔가요? 아무래도 한국인이다 보니 ‘오징어게임’, ‘지옥’, ‘지금우리 학교는’, ‘마이 네임’ 등 넷플릭스에서 한국콘텐츠로 성공한 작품들입니다.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부터 ‘달고나’ 등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지옥’ 속 ‘지옥사자’ 부터 ‘군중심리’와 ‘미디어매체의 한계성’을 보여 준 점 ‘지금 우리 학교는’ 속 좀비가 서양의 문화가 아닌 동양, 한국의 콘텐츠로 이미지 메이킹 된 점 ‘마이 네임’ 속 ‘언더테이커 경찰’ 과 ‘범죄조직’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재구성한 점 그리고, 지상파에서 제대로 드라마 한 번 만들어 보자고 만들었던, ‘검은태양’, ‘하이클라스’ 등등 기본 스토리에 보는 관점을 1인칭이 아닌 2인칭, 또는 많은 사람이 입장에서 이야기를 관점이라는 포커싱 하나로 연결고리를 잘 만들어 붙인 결과입니다. 제가 예로 든 드라마도, 영화도 잘 만든 방법과 노하우가 뭘까요? 디테일의 구성, 비주얼, 스토리 전환 등등 다양한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제가 방법과 노하우라고 든 조건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점을 생각 해 보신 적이 있을까요? 그런 점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은,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색다른 생각을 한다’고,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한다’고, ‘나와 다르다’고, 하면서도, ‘도대체 뭘, 어떻게 한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잘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찾는다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잘하는 방법과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알고 싶다면,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세요 그러면,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잘하는 수준’을 넘어, ‘제대로 하는 수준’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저의 이야기를 읽어 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더 쉽고,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로 찾아 뵙겠습니다. ‘잘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 드리고 싶은 방송PD 겸 마케팅 DIRECTOR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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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근 | CODEBRAIN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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